안전성 평가 D등급을 받은 강원 원주시 아카데미극장이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인해 붕괴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아카데미극장 철거와 관련한 행정절차를 마치고 지난 8일 철거를 진행하고자 했으나, 일부 시의원과 보존단체의 방해로 인해 철거 절차를 진행하지 못한 상황이다.
거기다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매우 강한 비바람이 예보됨에 따라 안전성 평가 D등급을 받은 아카데미극장의 석면 슬레이트 지붕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석면은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어 암을 일으키는 1군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최근 실시한 안전 점검 결과 극장 내부에는 건물 균열이 다수 발견됐으며, 누수의 흔적도 관찰되고 있다.
원주시는 아카데미극장이 현재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6호 태풍 '카눈'의 위력을 견디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10일 오전 10시까지 원주에는 45.5mm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원주 등 강원 지역 10곳에 태풍 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원주=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