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제약사 134품목 약가 인하…“연 281억원 재정 절감”

40개 제약사 134품목 약가 인하…“연 281억원 재정 절감”

건보공단, 사용량-약가 연동 ‘유형 다’ 협상 완료

기사승인 2023-08-23 13:46:22
국민건강보험공단 전경. 쿠키뉴스 자료사진

40개 제약사의 57개 제품군 134개 품목에 대한 약가가 인하된다. 이에 따라 연간 약 281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사용량-약가 연동 ‘유형 다’ 협상 결과 57개 제품군 134개 품목에 대한 협상을 모두 완료함에 따라 합의 약제의 약가가 9월5일자로 일괄 인하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건보공단과 제약사는 연 1회 실시하는 사용량-약가 연동 유형 다 협상을 통해 건강보험 재정 절감 차원에서 청구액이 이전 청구액보다 60% 이상 증가했거나, 10% 이상 증가하고 그 증가액이 50억원 이상인 품목에 한해 약가를 인하하고 있다.

올해는 40개 제약사와 57개 제품군 134개 품목에 대해 전원 합의를 이끌어냈다. 건보공단은 연간 약 281억원의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평균 절감액인 약 267억원보다 14억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는 국민 다빈도 사용 약제가 협상 대상에 다수 포함돼 국민 약 절반에 이르는 2200만명가량의 환자가 약품비 완화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은 코로나19 관련 약제 협상이었다. 지난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직접 사용량-약가 연동의 완화를 언급하는 등 협상 결과에 대한 각계의 관심이 높았다.

이에 건보공단은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12월 감염병 관련 약제 인하율을 완화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했고, 이를 바탕으로 약 1년간 보건복지부, 제약협회와 협의를 거쳐 인하율 보정 방안에 대한 합의를 지난 4월 이끌어냈다. 

더불어 합의안 도출 과정에서 제약업계의 의견을 수용해 기존 수급 모니터링 감기약 뿐 아니라 항생제까지 보정 대상에 포함하고, 보정 방안도 제약사별로 유리한 방안을 채택하도록 했다. 그 결과 기준 대비 평균 70% 완화된 인하율을 적용했고, 18개 제약사와 22개 약제에 대해 전원 합의를 완료했다.

정해민 건보공단 약제관리실장은 “약품비 지출 효율화와 필수 약제의 안정적 공급은 약제관리실의 존재 이유”라며 “감기약 협상안 도출 과정과 이번 협상 결과는 건보공단과 제약사의 유기적 협력과 상시 소통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라고 평가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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