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2500여 명의 시민이 칠암동 남강야외무대 일원에 모인 가운데 시립국악관현악단과 댄스 공연 등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시민헌장 낭독, 시민상 시상, 기념사, 축사, 시민의 노래 제창 등 공식 기념식, 대중가수 공연 등 식후행사, 읍⋅면⋅동 합동농악놀이 순으로 진행된다.
시는 10월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에 시민의 날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2500여 명 이상의 시민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철저한 옥외행사 안전관리계획 수립, 행사진행 요원 배치 등 안전한 행사 추진을 최우선으로 준비하고 있다.
진주시민의 날 행사는 통합 진주시 출범과 1592년 진주성전투의 승전일을 기리기 위해 1996년 진주시민의 날 조례 제정 후 매년 10월10일 개최해왔다.
1회부터 5회 행사는 시민 참여 노래자랑과 체육행사를 포함해 종일행사로 진행했으나 2001년 제6회 행사부터 노래자랑과 체육행사를 제외하고 전통예술행사 중심의 오후 행사 위주로 개최해 오고 있다. IMF 영향으로 1998년 3회 행사는 축소 개최했고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25회, 2021년 26회 행사는 시민상 수상식만으로 축소 개최됐다.
△블랙이글스 '진주시민의 날' 진주 상공을 가른다
올해 시민의 날 행사의 블랙이글스 에어쇼 공연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항공우주분야를 진주 미래 100년을 책임질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진주시의 항공우주산업도시 도약 의지를 블랙이글스의 비행 공연을 통해 표출한다.
또한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초음속 항공기(T-50B)의 특수비행을 통해 1592년 진주성 전투 승리의 기상을 다시금 되새겨 나라가 어려울 때 더욱 빛나는 우리 지역의 호국정신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진주시는 지난해 12월 우주산업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 지정 및 올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이어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 초소형위성 개발사업 등 우주항공산업의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시는 행사 당일 도심지역으로 초음속 항공기가 진입하는 만큼 행사 당일인 10월10일 오후 4시경 비행소음의 발생으로 불편함이 예상되므로 시민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시는 행사 당일 안전문자 발송, 자막방송, SNS·홈페이지를 활용해 항공기 비행소음에 대한 양해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제23회 진주시민상에 故 이성자 화백
진주시는 지난 2001년부터 진주시민의 날 행사에서 시의 명예를 빛내거나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 공이 현저한 사람을 선정해 '진주시민상'을 수여해왔다. 23회째를 맞는 올해 진주시민상 수상자로는 고 이성자 화백이 선정됐다.
시는 지난 5월10일부터 8월2일까지 시민상 후보추천 공고기간을 거쳐 후보자 추천을 받았으며 8월14일 열린 제23회 시민상추천위원회에서 고 이성자 화백을 수상대상자로 선정해 시장에게 추천했다. 시장은 시의회의 동의 절차를 거쳐 이 화백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고 이성자 화백은 2008년 무한한 문화유산 가치를 지닌 375점의 미술작품을 진주시에 기증해 문화도시 진주의 위상을 드높였고 프랑스 예술문화공로훈장·KBS 해외동포상·한불문화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 여성 추상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30개 전 읍⋅면⋅동 함께하는 '합동농악놀이' 최고의 볼거리
진주시민의 날 행사의 백미이자 하이라이트인 '합동농악놀이'가 올해도 식후행사 다음으로 20분간 진행된다.
합동농악놀이 퍼포먼스는 명실상부 진주시 30개 전 읍⋅면⋅동 농악대가 참여해 읍⋅면⋅동 기수단를 선두로 신명나는 농악과 함께 진주성 승리의 단결과 기쁨을 녹여낸 퍼포먼스로 관람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이날 합동농악놀이를 위해 현재 30개 읍⋅면⋅동에서 전문가 강습, 사전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며 공연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진주시민의 날 행사는 합동농악놀이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합동농악놀이 후 '남강유등축제의 읍⋅면⋅동 상징등 퍼레이드'와 연계해 행사를 종료했던 예년의 방식을 따르지 않고 합동농악놀이가 대미를 장식하고 그대로 종료된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