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 “블랙리스트 문제, 다시 보겠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 “블랙리스트 문제, 다시 보겠다”

기사승인 2023-09-14 21:16:07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후보자가 블랙리스트 문제와 관련해 과거 의혹을 부인하며 “임명이 된다면 다시 잘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을 지낸 유 후보자는 14일 서울시 종로구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있는 임시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면서 장관 재임 시절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예술계와) 대립적인 관계는 있었지만 그런 적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자는 “이제 더 이상 그런 것에 대해 대립적으로 간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불행한 일”이라며 “(박근혜 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사태로) 밖에서 볼 때 문체부 공무원들 또는 지원기관에 근무한 직원들의 경우 상당한 피해가 있는 거로 생각한다. 그들도 어떤 트라우마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또 (블랙리스트) 얘기가 나온다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정리를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훨씬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장관으로 취임한 때가 15년 전이었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 문화정책, 지원, 지역문화 균형 발전에서 크게 변화하진 않았다”며 “지금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엄청나게 변화해 국민의 문화복지, 예술가들 지원 정책을 이 정부에 맞게 새롭게 잘 다듬어보란 뜻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국방부 장관 후보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문체부 장관 후보에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 여성부 장관 후보에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각각 지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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