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제 함안군수는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따른 함안군 성과와 비전 발표(안)를 21일 함안군청 2층 회의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가야사 교육 확대, 말이산 고분군의 보존과 관리, 역사문화도시 조성을 통한 지역발전 도모,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 개최 유치 등을 내세웠다.
특히 11월중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기념식을 함안군이 개최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조근제 군수는 "우리 함안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말이산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2013년 잠정목록 등재를 시작으로 약 10년 간 이어진 노력의 결실입니다. 그동안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군민 여러분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라고 했다.
또한 "문화재청, 경남도, 가야문화권 시군과 관련기관 및 학계 관계자 분들, 담당 공무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계기로 2042년 가야건국 2000년을 앞둔 가야문화의 미래비전을 함안이 열어갈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도 다시 한번,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말이산 고분군을 포함한 가야고분군은 고대 한반도 남부지역에 존재했던 가야문명의 독보적인 증거로 세계유산 등재기준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완전성과 진정성, 보존관리체계의 기준을 충족하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의 만장일치로 등재가 결정됐다.
조 군수는 "가야의 역사가 세계역사의 한 부분으로 당당하게 인정받으며 세계유산적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우리 함안은 세계유산 등재 결정에 안주하지 않겠습니다. ‘세계 속의 역사문화관광도시 함안’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 가야역사 교육, 세계유산인 말이산 고분군의 보존 및 관리, 역사문화관광도시를 통한 지역발전이라는 과제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제일 먼저 가야역사 교육의 확대로 전 국민이 가야 역사를 알 수 있도록 공교육 전반에 걸친 가야역사 교육 기회를 확대한다.
조 군수는 "가야 역사는 다른 고대국가에 비해 국민들에게 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군은 지역의 교육기관과 교육교재를 편찬하고 가야문화권 24개 자치단체와 함께 가야사의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둘째로는 세계유산의 보존과 관리를 통해 가야사의 영광을 후손에게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말이산 고분군을 철저하게 보존관리하고 정비한다.
조 군수는 "무분별한 개발을 지양하고 관련법에 따른 관리와 정비로 세계유산적 가치를 지켜나가겠다. 또한 지속적인 발굴과 조사로 숨겨진 고분군을 찾아 아라가야 역사를 밝혀나가겠다"고 했다.
세계유산 등재로 가야고분군을 통합관리하기 위한 통합관리단 출범의 역할에도 적극 참여해 가야고분군이 연속유산 보존관리의 대표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셋째로는 함안군을 세계 속의 역사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한다.
조 군수는 "함안이 세계유산도시이자 가야문화의 수도로 자리매김해 역사문화관광을 통한 지역발전을 이끌고자 한다. 함안은 세계유산이 된 말이산 고분군을 비롯해 가야 최대 왕궁지인 가야리유적, 가야토기생산의 보고인 아라가야토기생산유적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가야 문화의 정수들이 분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함안군은 다양한 행사와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0월6일 아라가야 문화제를 시작으로 말이산 고분군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아라가야 학술심포지엄, 말이산 별축제 등 연말까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홍보로 많은 국민이 우리 함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근제 군수는 "아라가야 왕도 함안이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 속의 역사문화관광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함안=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