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재단은 지난달 열린 제89차 이사회에서 관내 학령인구 감소 위기에 대응하고 교육경쟁력 확보를 위한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으고 이같이 결정했다.
최근 10년간 하동군 관내 학생 인구 변화 추이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초·중·고 전체 학생수는 4021명에서 올해 2406명으로 전체 학생 감소율은 40.2%이고, 세부적으로 초등학생 감소율은 37.5%, 중학생 38.8%, 고등학생 46%에 달하고 있다.
또한 하동의 관내 고등학교 진학률은 71%로 경남 10개 군단위 지자체 중 최하위를 기록하며 대내외적으로 교육 경쟁력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장학재단은 안타까운 현실을 직시하고 하동 교육발전을 위해 장학재단이 발 벗고 나서야 할 시기라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앞으로 장학금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지원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하동 공교육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동고와 하동여고 통합을 통한 경쟁력 있는 거점 명문고등학교 육성에 과감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양호 이사장은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교육 정주여건 개선"이라며 "학생과 학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3년 설립된 하동군장학재단은 청소년 해외문화체험(영재교육원국제캠프, 중·고생 해외문화체험), 고등학교 통학차량 운행비 지원, 다자녀가정 장학금 지원 등의 장학사업과 다양한 교육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180억원의 기금을 바탕으로 하동교육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다.
하동=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