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김삿갓 문화제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강원 영월군 김삿갓 유적지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축제는 난고 김병연(김삿갓) 선생의 시대정신과 문학예술혼을 추모하고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첫째 날은 김삿갓 행사장 일원에서 조선시대 과거대전(한시백일장) 행사와 김삿갓 문학상 시상식 및 개막식 행사가 진행됐다.
개막식 식전공연으로 가수 류지광의 무대가 펼쳐졌다. 개막식, 시상식과 더불어 주 무대에서 국악인 오정혜, 가수 박구윤, 성민지, 현진우의 김삿갓 문화제 기념 콘서트가 열렸다. 개막식 당일 저녁 영월 문학인 및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2022년 김삿갓 문학상 수상자의 품격 있는 문학 강연 및 네트워킹 프로그램인 '영월 문학인의 밤'이 진행됐다.
둘째 날인 23일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김삿갓 제향, 길놀이, 헌다례 등 난고 김병연 선생에 대한 추모행사를 시작으로 김삿갓 해학의 길 걷기 행사, 김삿갓 위 아트:WE ART(지역예술인 공연), 김삿갓 예술제(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전국단위 행사인 휘호대회, 김삿갓 갓 탤런트(읍면장기자랑 대회)가 개최됐다. 아울러 영월 김삿갓면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자전거 투어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이어 가수 김다현, 허찬미, 구수경의 폐막공연이 펼쳐졌다.
시화전, 서예 전시, 서각 전시 등 전시행사와 가훈 써주기, 인절미 떡메치기, 짚풀 공예 등 체험과 포토스팟이 될 지역주민의 설치미술 삿갓프로젝트, 영월문화광부학교 축제기획자양성과정의 시민기획단이 기획한 김삿갓 낭만캠프 등 다양한 행사도 개최됐다.
김삿갓 문화제 일반·학생백일장, 사생대회는 전국단위의 공모를 통한 백일장을 진행하기도 했다.
영월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제4차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된 영월군은 일상의 삶 속에 문화가 스며들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왔으며 그 저변에는 제26회를 맞은 난고 김삿갓 문화제가 있다"면서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가을의 정취, 흥겨움과 함께 난고 김병연 선생의 문학세계를 더욱 가까이에서 느껴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영월=박하림 기자 hrp11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