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의 날' 행사는 선열들의 호국정신과 충절을 이어받아 시민 모두가 하나 되는 축제 한마당으로 매년 10월10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식전 행사로 항공우주산업도시로의 비상을 꿈꾸는 진주시의 희망을 담은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이 펼쳐져 그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칠암동 남강야외무대에서 조규일 진주시장과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국제교류도시와 남중권도시 관계자 등 주요 내빈, 그리고 25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으며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과 시립국악관현악단 공연, 진주가 낳은 트로트 신동 가수 빈예서, 코러스댄스팀 공연 등 식전행사로 시작됐다.
이어진 기념식은 시민헌장 낭독, 진주시민상 시상, 기념사 및 축사, 시민의 노래 제창, 진주성의 희망 유등 세리머니 순으로 진행됐다. 식후공연으로 배진아, 한봄, 박현빈 가수가 등장해 뜨거운 무대를 선보이며 축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진주시민의 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읍⋅면⋅동 합동농악놀이'도 유일무이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30개 읍⋅면⋅동의 농악대가 청군과 백군으로 나뉘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 퍼포먼스를 펼쳐 올해도 여전히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의 시민상 수상자는 이성자 화백으로 고 이성자 화백은 지난 2008년 무한한 문화유산 가치를 지닌 375점의 미술작품을 진주시에 기증하고 프랑스 예술문화공로훈장·KBS 해외동포상·한불문화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적 여성 추상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고인을 대신해 수상한 큰아들 신용석 씨는 "저희 어머니의 진주에 대한 사랑이 오늘 진주시민상으로 더욱 빛나는 것 같다"며 "평생 진주를 생각하시며 작품에 몰두하셨던 어머니께서 살아계셨다면 정말로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조규일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총탄에 맞는 부상에도 순국 순간까지 국사를 근심하며 밤잠을 설쳤던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굳은 의지와 충절의 외침은 반드시 진주의 기적으로 승화돼야 한다"며 "이에 우리 시는 지자체 최초의 초소형 위성 개발,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 문산공공주택지구 선정 등 우주항공청 설립에 대비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항공우주산업도시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