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강민국 의원실(경남 진주시을)에서 신용보증기금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보증연계투자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8월까지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기업은 485개, 총 3019억원에 달하고 있다.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시도는 194개 기업(1098억원)이 지원을 받은 서울시며 다음으로 경기도(113개/859억원), 대전시(31개/192억원) 등의 순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과 별개로 보증연계투자 사고 및 대위변제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지난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6년여간 보증연계투자 신규 이용 고객의 보증 사고 건수는 매년 증가해 총 87건에 부실금액은 243억원에 달하며 특히 올해 들어서는 8개월 동안에만 54건, 130억원의 부실금액이 발생해 현재 부실률이 무려 5.9%에 이르렀다.
또한 보증연계투자는 보증 사고뿐만 아니라 대위변제 역시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20년 2건에 불과하던 대위변제는 2021년 19건⇨2022년 33건⇨2023년 8월 82건으로 폭증하고 있으며 그 결과 4년도 안 되어서 대위변제 건수는 총 136건(162억원)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보증연계투자의 문제는 보증사고와 대위변제에만 있지 않았다. 누적수익률은 신용보증기금 총 투자 사업의 전반에 대한 수익성 평가 지표인데 최근 5년간 보증연계투자 평균 누적수익률은 0.5% 수준으로 저조한 편이다.
보증연계투자에 있어 주력 투자가 창업 초기기업이기에 수익률이 나오는데 시간이 경과 될 수 있으나 사업이 시작된 지 올해로 10년째임을 감안 할 때 2021년 누적수익률 –0.56%, 지난해인 2022년 누적수익률 0.60%는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은 '3高 현상(고금리·고물가·고환율) 지속 등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창업기업의 부실률 상승'을 원인으로 답변하고 있다.
강민국 의원은 "경기침체와 3高 현상이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하여도 올해 들어 유독 폭증하고 있는 보증연계투자 보증 사고와 대위변제 수준을 볼 때 신용보증기금의 답변은 제대로 이뤄진 분석에 따른 결과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 의원은 "신용보증기금은 적정 부실률 수준을 사전에 통제하기 위해 기존의 보증연계투자 대상 기업 발굴 심사 기준 등을 전면 개선하고 향후 △우수기업 집중 지원을 위해 민간과의 공동투자 확대 및 △투자기업IR, 상장설명회 등 후속투자 유치 지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투자수익률을 제고 할 수 있도록 세부 대책방안을 촘촘히 만드는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