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노태우 전 대통령 추모식에 참석해 ‘국민통합’과 ‘북방외교’ 업적에 대해 말했다.
김 대표는 26일 동화경모공원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식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기억이 선명해지는 사람이 있다”며 “그리운 보통사람 노 전 대통령이 우리를 떠난 지 만 2년의 세월이 흘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굽이굽이 소용돌이치면서 그리 평탄치 못한 시절을 여러 차례 겪었다”며 “1980년대 중후반 권위·통제의 시대에서 자유와 민주의 시대로 넘어가는 것은 노 전 대통령 같은 정치인이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정치가 유연하고 국민을 통합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스스로 보통사람이라 칭하면서 담담한 자세로 역사의 큰 물줄기를 수용했다”며 “국민통합의 대원칙 아래 자유민주사회로 나가는 데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북방외교는 지혜와 결단의 집약체다. 소련의 해체와 사회주의 동구권 몰락의 대혼란을 국가 재도약과 외교력 확장의 기회로 삼았다”며 “남북 체제 경쟁에도 쐐기를 박고 남북 화해의 싹을 틔운 북방외교는 잊을 수 없는 업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생활면에서도 치안과 안전을 개선하고 공평한 경제 질서를 세웠다”며 “어두운 그림자가 채 걷히지 않았던 전환기 시대에 대한민국이 전진하는 데 노 전 대통령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