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부터 매년 진주시에서 개최되고 있는 'AICon 2023'은 국내외 전문가, 공공기관, 대학교수, 기업이 참여해 관련 분야의 동향, 산업 발전방향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행사다. 올해 특히 우주 분야(1일차)와 미래항공모빌리티 분야(2일차)로 세션을 나눠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350명 이상의 우주 및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분야 관계자, 시민들이 참석해 행사에 대한 관심을 보였으며 국방 및 민간 분야 추진상황,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 AAM 개발방향 등에 대한 심도 있는 질의응답이 오갔다.
첫날 기조연설은 프랑스국립우주센터(CNES)의 줄리앙 마리즈(Julien Mariez), 룩셈부르크우주청의 마르크 세르(Marc Serre)가 맡아 '프랑스 우주전략 및 산업 기술발전의 최신 동향'과 '룩셈부르크 경제에서 우주부문의 위치’를 주제로 발표했고 둘째 날에는 한국항공우주학회 이상철 학회장, 어반에어로노틱스의 에란 론(Eran Ron)이 발표를 맡아 'AAM 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국내외 기업, 군, 공공기관의 전문가들이 국가의 우주산업 경쟁력, 국방 우주사업의 발전과제, 국제 도심항공교통(UAM) 인증동향, AAM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전방향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2일 행사에 참석한 조규일 진주시장은 "우주와 미래항공 분야는 우리 앞에 직면한 산업이지만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어려운 길이다"며 "오늘 개최되는 국제 컨퍼런스가 아무도 가보지 못한 어려운 길의 방향을 정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는 우주 및 미래항공 분야를 새로운 미래 100년을 책임질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인식하고 관련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우주분야 육성을 위해 지난해 12월 진주시를 포함한 경남도가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로 지정됐고 올해 위성특화지구의 주요 시설인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결정됐다.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은 진주시 상대동에 있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우주부품시험센터를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정촌면 경남항공국가산단으로 이전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2178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지난 2019년부터 초소형위성 개발사업을 시작해 이달 중 그 첫 결과물인 JINJUSat-1(진주샛 원)을 발사할 예정이며 경남도·KTL·경상국립대와 함께 6U급의 'JINJUSat-2(진주샛 투)' 개발에도 착수했다.
시는 미래항공분야 육성을 위해 2022년에는 'UAM 산업육성을 위한 전략수립 용역'을 시행하고 'UAM 산업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어 2023년에도 'AAV 실증센터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한국형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경상남도, 지자체, 관련 기관 및 기업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반성면 가산산단 일원에는 미래항공기체(AAV)에 대한 연구, 실증시험, 비행시험까지의 전반적인 운용체계 검증이 가능한 'AAV 실증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AAV 실증센터는 부지면적 1만1000에 총사업비 294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4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지난 8월에는 AAV 실증센터 인근 부지에서 'KAI 회전익 비행센터' 착공식을 갖고 현재 공사 중이다. 회전익 비행센터는 회전익 항공기 개발 및 비행시험 전용 비행장 구축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UAM 개발 시험장으로 병행 활용해 운영될 계획이다.
한편 진주시는 'AAV 실증센터'와 'KAI 회전익 비행센터'를 연계해 AAV 생산기업을 유치하고 기체생산, 실증시험, 비행시험, 기체인증까지 일련의 과정이 한 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업·기관 등을 집약해 진주시를 한국형 AAM 산업생태계로 구축할 계획이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