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이 큰 폭으로 감소해 재정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밀양시 발전과 연계할 수 있는 신규사업을 끊임없이 발굴하여 국도비보조금이 전년대비 128억원(3.5%) 증가하는 등 2023년 본예산보다 150억원(1.4%) 증가한 규모다.
시는 첨단전략사업 및 문화관광산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미래농업 육성, 맞춤형 교육·복지 및 시정 역점사업에 중점을 두고 한정된 재원 내에서 효율적인 재정운영이 되도록 편성했다.
분야별 세출예산은 △사회복지 분야 2,703억(25%) △농림해양수산 1,614억(15%) △환경 1,520억(14%) △국토 및 지역개발 1,076억(10%) △문화 및 관광 794억(7%) △교통 및 물류 580억(5%) △공공질서 및 안전 382억(4%) 등으로 편성됐다.
시가 제출한 2024년도 예산안은 제248회 밀양시의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12월 19일 확정된다.
박일호 시장은 “내년도 예산안에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민생과 미래를 위한 정책예산을 합리적으로 담기 위한 고심이 담겨있으며, 밀양시의회에 설명하고 함께 논의해 밀양시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밀양시, 지방시대위원 공동 연찬회에서 지방시대 사례 알려
밀양시는 24일 대전 호텔ICC에서 열린 지방시대위원 공동 연찬회에서 ‘밀양시의 전략적 선택과 도전’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지방시대 사례를 발표했다.
이번 연찬회는 대통령직속기관인 지방시대위원회 주최로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전국 시·도 지방시대위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좋은 지방시대의 비전과 전략, 지역발전방안, 지방시대 성공사례 등을 주제로 지방시대 국정철학과 정책현안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박일호 시장은 침체에 빠져있던 밀양시가 영남권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지난 10년간의 역경과 노력, 그리고 밀양다움을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로 지속가능한 강소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 과정에 대해 알렸다.
밀양시는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단순 농업도시에서 일자리 중심의 전략적 경제도시로 전환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밀양이 가진 농업, 영남루, 영남알프스, 밀양아리랑 등의 전통적 가치를 연계하고 새로운 전략사업 육성과 교육복지 체계 개선을 통해 핵심 신성장동력 사업을 발굴해 추진 중이다.
첫번째 혁신사례는 시민들의 기대 속에 마침내 지난 1일부터 임시 운영을 시작한 선샤인 밀양 테마파크다. 2001년 매입 후 10년 넘게 방치돼 있던 미촌시유지에 조성된 휴양형 힐링 복합테마 관광단지로 내년 상반기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특히 공공의 책임성과 민간의 효율성을 연계하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지역 특성에 적합한 사업추진을 위해 전국 최초로 농어촌정비법에 근거해 조성한 사업이다. 특색있는 국도비 공모사업과 대중적인 민자사업을 유치해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밀양시의 주요 혁신사례다.
두번째 혁신사례는 밀양 발전을 위한 핵심 성장동력으로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나노융합 국가산단이다. 나노융합 국가산단은 43개 기업 유치와 4천 명 이상의 일자리를 확보하며 같은 기간 추진된 국가산단 중 가장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향후 수소특화단지와 기업친화적 스마트 그린 산단 조성에도 더욱 주력해 밀양의 경제지도를 획기적으로 개혁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농업도시 밀양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청년창업농 육성을 위해 농업의 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대비하는 밀양형 스마트 6차 농업에 집중하며 농업의 구조혁신을 이루고 있다.
시는 농업도시 밀양의 혁신을 위해 경남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연계사업을 발굴해 스마트농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으며, 벨기에 겐트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스마트팜 역량을 더욱 향상시켜 전국 최고의 스마트팜 지구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 최초 직영 유통기관인 밀양물산을 설립해 밀양 농업의 경쟁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린 결과, 2014년 대비 10배가 넘는 농식품 수출액 2,094억원을 달성해 농가소득을 대폭 향상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도 트렌드에 발맞춰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 정부 문화관광축제인 밀양아리랑대축제와 밀양강 오딧세이로 대변되는 밀양 문화관광의 혁신적인 변화는 국보 승격을 앞둔 영남루에서 시내권 관광벨트, 영남알프스에서 산림휴양관광벨트로 이어졌다.
수산제, 영남루, 우주천문대 등의 밀양다움을 통해 전통과 미래가 융합 발전하는 문화관광도시로 더욱 획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시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시민이 만족하는 교육복지 시스템 구축도 강조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던 밀양의 교육복지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다양한 재능을 발굴할 수 있는 교육 여건을 조성했다.
시는 전국 최초 밀양형 아이키움배움터와 경남 최초 공공산후조리원의 운영 활성화와 경남진로교육원 및 폴리텍대학 밀양캠퍼스 등 전략산업 인재 양성 체계를 마련했으며, 나노마이스터고와 영화고 등 특성화학교 설립으로 밀양의 새로운 잠재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박일호 시장은 “밀양시는 과거의 침체를 딛고 인구감소도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으며, 시민이 행복한 지속가능한 강소도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서 “지역의 다양성 발굴·육성과 차별화된 지역다움 활성화를 통한 지방의 경쟁력 향상으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가 실현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더욱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밀양=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