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중고폰 유통해 35억 상당 이익 편취한 일당 검거

짝퉁 중고폰 유통해 35억 상당 이익 편취한 일당 검거

기사승인 2024-01-22 11:48:23
'짝퉁' 중고폰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해 35억 원 상당의 이익을 챙긴 일당이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배터리 성능을 조작하거나 중국산 짝퉁 부품으로 조립된 중고 스마트폰을 만들어 시중에 1만대 상당을 유통하는 등 35억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일당 28명을 검거하고, 이중 총책 3명을 구속했다.

총책 4명은 2020년 1월경부터 2023년 3월경까지 부산 일대 5개소에 중고 스마트폰 매장을 열고 노후 중고폰을 저가에 매수한 후, 과거 서비스센터 및 사설 수리업체 근무경력이 있는 스마트폰 수리 기술자 및 중국 밀수입책, 무상교환책 등을 고용하여 범행 전반을 기획하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고 스마트폰의 성능 조작에 사용한 부품 등. 부산시경찰청


중국 밀수입책 2명은 중국 현지에서 짝퉁 부품을 구매한 후 관세청에 품명을 허위로 신고하여 짝퉁 부품 밀반입을 담당했고, 수리 기술자 13명은 중고 스마트폰의 노후된 부품을 밀반입한 중국산 짝퉁 부품(액정, 뒷면케이스 등)으로 교체하고, 배터리 성능의 최대치를 90% 이상으로 조작하는 등 짝퉁 기기 제작을 담당했다.

특히 이들은 보상 기간이 남아 있는 중고폰의 경우에는 내부 회로에 고의적으로 전기적 충격을 가해 액정 내부에 검은 점이 생기게 만든 뒤 서비스센터로부터 무상교환을 받는 수법으로 총 4,155회에 걸쳐 9억2천만 원 상당을 편취하기도 했다.

경찰은 "중고 스마트폰의 성능 조작 행위, 짝퉁 부품 교체 행위, 그 외 서비스센터의 보상 피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수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김민주 기자 ccmjk52@kukinews.com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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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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