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석탄발전소 폐쇄에 따른 대량 실직 사태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일자리와 지역소멸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충남 지역 노동자와 시민사회 단체들로 구성된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충남노동자행진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28일 충남도청 프레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월 30일 충남 태안에서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충남 노동자 행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에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기후위기충남행동을 비롯한 석탄발전사 노동조합, 환경 단체 등 47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추진위는 이날 회견문을 통해 "전국의 석탄발전소 총 59기 중 절반에 해당하는 29기가 충남에 위치하고, 2036년까지 폐쇄되는 28기 중 14기가 충남에 있다"면서 “2034년까지 폐지되는 30기 원원 모두가 일자리 전환이 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7935명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을 알고 있으면서도 정부의 대책은 무에 가깝다”고 비판한 뒤 “이는 노동자의 투쟁이 없기 때문으로 결국 순차적인 해고를 받아들이면서 각자도생의 길을 갈 지도 모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석탄발전소 폐쇄와 부품사의 위기는 지역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쳐 인구감소를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며 “노동자와 지역주민 모두가 사는 정의로운 전환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의길로 나아가자”고 주장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