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일정으로 진주시 대표단은 시안 방송국을 방문해 씨에 웨이(解煒) 시안방송국장을 접견했다. 접견 자리에서 진주 서경방송사와 중국 시안방송국이 함께 주최하는 '석류꽃의 봄' 행사의 성공적 재개와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조규일 시장은 "양 시의 인연을 기념하는 '석류꽃의 봄' 행사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아쉽게도 개최되지 못했다"며 "방송사 간 교류를 통해서 개최되는 특별한 행사인 만큼 올해를 시작으로 석류꽃이 다시 만개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성공적 개최 의지를 전했다.
씨에 웨이 시안방송국장은 진주시 대표단의 시안방송국 방문을 환영하고 "석류꽃의 봄 행사 재개를 시작으로 양 시의 교류가 더욱 많은 분야에서 본격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석류꽃의 봄' 행사는 지난 2004년 진주 서경방송사와 중국 시안방송국 간의 우호교류협정을 기반으로 2007년부터 양 시의 대표 꽃을 주제로 함께 개최해온 문화행사다. 석류꽃의 봄과 함께 다양한 문화교류가 기반이 돼 2016년 진주시와 시안시가 자매도시로 결연을 맺었다.
이날 시안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조규일 시장은 "1996년부터 진주시와 시안시의 사진작가협회 회원들 간의 상호 교류전을 시작으로 문화와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양 시는 문화와 경제의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며 시안시와 진주시의 오래된 우정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 글로벌 기업 창업주들의 K-기업가정신이 빛나는 진주시는 우주항공도시로 도약해 나가고 있으며, 우주항공도시 시안시와의 더욱 풍성한 교류를 통해 동반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5일 시안시 저녁뉴스로 방영돼 시안시민들에게 진주시 대표단과 진주시의 발전상 등이 소개됐다. 이후 진주시 대표단은 시안시와 우주항공분야 교류 협력 및 주시안대한민국총영사관 방문, 코트라 시안무역관 방문 등의 일정을 앞두고 있다.
진주시는 이번 대표단 파견을 통해 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의 문화,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성장과 세계시장 진출의 문턱을 낮추는 데 힘쓸 예정이다.
한편 시안시는 산시성의 성도로 인구 1300만 명의 중국 중서부 최대 중심도시다. 중국 역대 왕조가 수도로 삼은 천년고도의 역사문화 도시며 현재 중국 정치, 경제, 외교의 중심지로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전략 기지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진주시, '진주역사관' 건립장소 現 진주시청소년수련관 자리 확정
'진주역사관' 건립부지가 현 진주시청소년수련관 자리로 확정됐다. 진주시가 지역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직접 관리하고 전시할 수 있는 진주역사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월29일 진주역사관 건립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부지 선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 현 진주시청소년수련관에 건립하는 것으로 심의·의결했다.
진주역사관 건립추진위원회 리영달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현재 진주시청소년수련관 자리는 과거 진주시청이 위치했던 곳이며 건물도 진주시청 신관동 건물을 유지해 사용 중이다.
장소 자체가 갖는 근·현대적 역사성과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진주성과 인접해 시민들과 관광객의 접근성이 좋으며, 앞으로 진주대첩광장과 청년허브하우스, 진주시복합문화공간 조성이 완료되면 교통, 주차 등 접근성이 개선되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역사관 건립장소로서의 장점을 부각하며 의견을 모았다.
진주역사관 건립은 지난 1999년 7월 진주문화사랑모임(당시 이사장 리영달) 주도로 진주역사박물관 추진위원회를 발족한 것이 출발점이 됐으나 장소 및 예산문제, 관련자료 부족 등의 이유로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진주시에서는 지역사회의 숙원사업이며 진주 역사와 정신을 담은 진주역사관 건립을 위해 2019년 5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22년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기증 홍보, 유물 구입, 특별전시 개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진주역사관 건립장소가 확정됨에 따라 역사관 건립이 급물살을 타며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한편 진주시청소년수련관은 현 청소년수련관 인접 부지에 건립되는 청년허브하우스(2025년 말 준공 예정)와 복합문화공간(2027년 말 준공 예정)으로 이전하게 된다. 신축 시설로 청소년수련관이 이전하게 되면 쾌적한 환경에서 미래인재 양성교육이 가능하며 다양한 활동 및 프로그램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고 나눌 수 있게 된다.
향후 진주역사관과 진주시청소년수련관 주변 지역이 천년고도 진주의 역사, 문화, 교육이 어우러진 명품 공간으로 완성되면 시민들과 관광객 방문이 늘어나 구도심 활성화 등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