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때 같으면 시장의 해외 순방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가 없을 수 있다. 그러나 2030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여서 그런지 지역정가에 말들이 많다.
2022년 2023년 2년 가까이 엑스포를 위해 전세계를 다녀왔었고 관련 예산으로 시민단체들의 표현을 들자면, 수백억원을 사용하고도 29표를 얻은 결과에 대한 깊은 성찰 없이 시장이 공무 출장을 다시 떠난 것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되고 있다. 한마디로 "엑스포 유치 실패 몇 달이나 지났다고 ‘글로벌 허브 도시’라는 명목으로 또 다시 시민 세금을 낭비하느냐?” 라는 의미의 지적이다.
이에 시민단체는 성명을 냈다. “지금 부산의 경제상황이 어떤가? 청년들의 학자금 연체비율은 최고에 달하고 있고, 이달에는 대중교통 요금까지 인상했다.”
여기에 “생활물가는 폭등해서 청년들과 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만족스러운 대책을 내놓지 않는 체 순방을 가는 것은 무책임하고 무염치한 시정이다”라는 비판이다.
이같은 비판이 제기된 것에는 부산시가 자초한 면도 없지 않다.
순방 명분이 ‘글로벌 허브 도시’인데 이는 정체성을 특징짓기 어려울 정도로 모호하다는 지적이다.
유치 실패 끝난 2030엑스포로 부산시민들은 자긍심에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
후에 시민들의 “결선 투표에 가기라도 했었더라면...‘ 이란 분분한 말들은, 결선 경쟁조차 펼치지 못한 당시 상황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지만 그만큼 결과는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였다는 의미다.
시민들은 무엇보다 ”유치 실패에 대한 만족할 만한 수준의 진정한 사과나 어떤 책임지는 자세는 보기 어려웠다“라고도 이야기한다.
부산참여연대는 성명에서 "이번 유럽 3개 도시 방문에 얼마의 경비가 쓰였는지? 시민들에게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 출장 출발 전 ”박형준 시장은 유럽 방문을 즉각 중단하라“고 까지 촉구했지만, 부산시장의 ’공무 국외 출장‘은 그대로 강행됐다.
추후 부산시의회 등이 나서 순방 결과에 대한 제대로된 성과를 따져볼지? 시민들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최광수 기자 anggi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