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Merck)社, 대전에 4천3백억 원 투자 생산센터 착공

머크(Merck)社, 대전에 4천3백억 원 투자 생산센터 착공

카이스트, 중앙백신, 알테오젠, 바이오니아, 네오팜, 레고켐바이오 등 첨단 바이오 클러스터 형성
이장우 대전시장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성과...머크사 당초 계획 바꿔 대전행

기사승인 2024-05-29 17:59:26
29일 대전 둔곡지구에 들어서는 머크사의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착공식에 이장우 대전시장, 마티아스 하이젤 대표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기공식을 하고 있다. 대전시

이장우 대전시장은 29일 둔곡지구에 들어서는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기업인 머크 라이프사이언스社(사)의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착공식에 참석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외에도 머크 이사회 멤버이자, 라이프 사이언스 비지니스 CEO인 마티아스 하인젤(Matthias Heinzel) 대표, 산업통상자원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Georg Wilfried Schmidt) 주한 독일대사 등 머크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이번 센터 착공을 축하했다.

머크사의 아시아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는 바이오 공정에 사용되는 원부자재의 생산시설로, 대전 유성구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거점지구(둔곡)내에 약 4만 3천 제곱미터(약 1만 3천 평) 규모로 건립된다. 2026년 말까지 준공하고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제약 바이오 기업 및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의 공정 개발, 임상 단계와 제조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머크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착공부지 드론촬영. 머크(Merck)

이번 센터 건립을 위해 머크사는 총 4천3백억 원(3억 유로)을 투자한다. 이는 지금까지 머크사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이를 통해 2028년 말까지 3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마티아스 하인젤(Matthias Heinzel) 대표는 "한국은 바이오의약품 개발 분야에서 뛰어난 수준의 연구, 제조 및 서비스를 수행하는 수많은 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머크는 한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머크가 목표하는 미래를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국가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신설될 바이오프로세싱 생산 센터가 한국 및 아태 지역 전반의 생명과학 산업을 더욱 활성화하는 모멘텀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더불어 과학을 통해 삶과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제공하고자 하는 머크의 궁극적 목표를 실현 가능케 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우수한 전문인력과 기업이 밀집해 있는 대전과 머크의 만남은 보스턴을 뛰어넘는 세계적 바이오 허브의 시작”이라며 “대전시는 머크사의 바이오프로세싱 생산 센터 구축과 함께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을 이끌어갈 중추적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대전 첨단 바이오 클러스터 비전을 밝혔다.

아울러 이 시장은 <쿠키뉴스>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카이스트, 중앙백신, 알테오젠, 바이오니아, 네오팜, 레고켐바이오 등과 함께 첨단 바이오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바이오 연구 개발은 물론 미래 핵심 산업 분야에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 함께한 대전시 관계자는 "독일 머크사와 첫 만남을 가진 2022년 9월만 해도 대전은 후보군에도 들어가지 못했지만 그해 11월 이장우 시장의 독일 본사 방문과 치밀한 전략,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의 적극적인 협조, 중앙정부의 지원 등 시장님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의 성과"라고 전했다.

한편, 머크사는 이번 기공식 이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한국의 과학 연구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명정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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