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이권재 오산시장 출판기념회 개최 규탄문'을 통해 "민생은 뒤로하고 치적 홍보에만 앞장서는 이권재 시장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이권재 시장이 임기 2년이 채 되지 않아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면서 "불경기 속에서 민생 문제 해결에 힘써야 할 시기에 '돈벌이' 행사를 개최한다는 지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판기념회는 모금 한도나 내역에 대한 규제가 없어 막대한 자금이 모금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실제로 과거 다른 지자체장들의 출판기념회에서는 수억 원 규모의 돈이 모금된 사례도 있어 그 진정성이 의심받을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들은 또 "현직 시장은 공무원 임용 및 처분, 각종 계약 체결, 인허가, 예산 편성 등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데 이러한 ‘제왕적’ 권력 때문에 건설업자, 조달업자, 공무원들은 시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거나 책을 구입해야 한다는 강박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구나 오산시는 곧 4급 국장 승진 및 대규모 정기 전보인사를 앞두고 있기에 승진을 앞둔 공무원들의 경우 참석 여부에 따라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이번 출판기념회가 오산시의회 정례회 기간 중에 개최된다는 점으로, 시의원들이 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중요한 시기에 시장이 개인적인 업적 홍보에만 몰두하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반대 의사를 표현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이권재 시장은 민생 문제 해결을 시정 운영의 최우선으로 삼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시민들의 비난에 귀 기울여 출판기념회 개최를 취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권재 시장은 오는 30일 오후 5시 자신의 칼럼·대담집 '이권재과 함께하는 오산이야기, 경청'의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해당 칼럼·대담집에는 이권재 시장이 오산시로 이사 와 겪은 어려운 시절 이야기가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산=양규원 기자 y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