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의 5월 광역단체장 평가 ‘정당지표 상대지수’ 부문에서 4개월만에 다시 전국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조사에서 6위를 기록한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순위가 공개된 10명의 단체장 중 유일하게 평가지수가 상승한 유정복 인천시장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하락폭(0.2%)을 보이며 5위로 한계단 끌어올렸다. 

18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5월 전국 광역자치단체 평가에 따르면, 김태흠 지사의 정당지표 상대지수는 전월 128.9점(2위)보다 2.0점 상승한 130.9점으로, 2위 유정복 인천시장(111.8점)과 큰 격차를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충청권 단체장 중에서는 이장우 대전시장(3위, 109.2점)과 최민호 세종시장(9위, 98.3점)이 순위권에 포함됐다. 

정당지표 상대지수는 자치단체장의 직무수행 평가를 단체장이 속한 지역의 정당 지지층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가늠하는 수치이다. 100점을 넘으면 해당 지역 소속 정당보다 단체장 지지층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광역단체장 긍정평가는 10위까지 순위권 단체장 10명 중 9명이 0.7%p에서 9.4%p 하락한 가운데, 김태흠 지사는 가장 낮은 하락폭을 보이며 선방했다. 

김태흠 지사의 도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52.5%로, 전월 52.7%(6위)보다 0.2%p 하락했지만, 5위로 올라섰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민선8기 출범(2022년 7월)부터 22개월간 지켜왔던 1위 자리는 처음으로 김동연 경기지사가 차지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전월 65.6% 대비 6.8%p 하락한 58.8%를 기록했으며, 2위 김관영 전북지사는 57.0%로 전월 62.8% 대비 5.8%p, 3위 김영록 전남지사는 56.5%로 전월 65.9% 대비 9.4%p 하락했다. 

김태흠 지사를 제외한 충청권 단체장 중에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전월 47.2% 대비 2.3%p 하락한 44.9%로 10위를 기록해 순위권에 포함됐다. 

순위권 단체장 중 전월 대비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1.2%p 상승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45.6%로 9위에 자리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전국 18세 이상 1만 3600명을 대상으로, 4월 26일-5월 1일과 5월 28일-6월 2일 기간 동안 유·무선 임의걸기(RDD) 자동응답전화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분석은 4월, 5월 2개월 이동(rolling) 시계열 자료분석 기법을 적용했고, 통계보정은 2023년 12월 말 행안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했다. 광역단체별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 응답률은 2.1%이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