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에 무더위가 더해져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북 남원시 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가 대거 발생해 위생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6시 8분께 첫 신고가 접수된 이후 이날까지 남원지역 15개 초·중·고교에서 식중독 의심 환자 160여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구토와 발열,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인 이들 학생과 교직원들은 대부분 가까운 남원의료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한 상태다. 환자들이 몰린 남원의료원은 현재 재난의료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전북특자도교육청 관계자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초·중·고등학교 조리 및 급식기구에서 검체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며 “이들 학교의 급식은 당분간 중단되고, 점심은 대체식으로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원=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