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환경단체가 연대해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대한 화학사고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 전북환경운동연합,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등 11개 시민사회단체는 11일 새만금개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화성시 리튬전지공장 사고는 관리부실로 인한 최악의 화학공장 폭발사고”라며 “기업유치 노력만큼이나 안전대책에 힘쓸 때인 만큼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대한 화학사고 안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경기도 화성시 리튬전지공장에서 지난달 24일 화재로 폭발사고가 발생, 23명의 노동자가 숨지고 8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국민들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배터리 폭발 참사에 충격을 받았고, 특히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새만금산업단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전북지역 환경단체 연대는“개발과 투자유치 부서만 있는 새만금개발청은 이제는 안전대책을 수립할 때가 됐다”며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이후 공장건설이 빨라지고, 기업이 속속 입주하는 만큼 화학물질 안전관리와 고염도 폐수, 공단 폐기물 등 환경을 관리할 부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이 없어서 못 한다면 법을 개정해서라도 시급히 담당부서를 설립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원료채굴 및 폐배터리 재활용사업도 입주할 계획이어서 철저한 안전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며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신규 기술이나 소재, 화학 공정과 설비가 도입되면서 위해·위험 요인이 크고, 공정상 사고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이차전지 공장에서 화학사고 방지를 위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이차전지 기업에 대한 화학물질 안전관리 강화 ▲새만금개발청과 전북특자도, 군산시, 시민사회와 함께 화학안전협의체 구성 ▲새만금개발청 내 환경안전 부서 신설 등을 요구했다.
군산=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