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욱 더불어민주당 부산 서·동구 지역위원장은 29일 "최근 열린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사업 심의위원회에서 부산시의 계획에 무리가 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한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부산BBS(불교방송) '부산경남 라디오 830'에 출연해 "부산시의 구덕운동장 혁신지구 공모사업에 주민들은 동의한 적 없고, 이 같은 의견을 국토부에도 전달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구덕운동장과 시민체육공원들은 시민들이 즐겨 찾고 이용하는 공공의 자산이다"며 "당연히 시민들의 의견 수렴이 전제돼야 하는데, 박형준 부산시장은 토건 사업자와 일부 (시민)에게만 이익이 돌아가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3년간 부산시에서 235억원을 투입해 체육공원과 국민체육센터를 건립했고, 주민들은 아침, 저녁으로 이를 이용하고 있다"며 "(아파트) 공사가 약 5년 걸리는데 시민들은 이 기간 시설을 이용하지 못한다. 235억원을 매몰 비용으로 낭비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주민들 대부분의 입장은 예산이 부족하다면 아예 사업하지 말자는 입장이다"며 "대통령 공약 사업은 100% 전액 국비로 추진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예산 부족 탓하지 말고 국비를 추가로 확보해 아파트 건립이 아닌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6월 사업비 7990억원을 들여 구덕운동장 일대 1만1577㎡ 부지에 1만5000석 규모 축구전용 구장 이외에 문화·생활체육시설과 상업·업무시설, 주상복합시설 등을 건립하는 내용으로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 신청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해당 개발내용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립이 포함돼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