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의 상수원으로 식수를 공급하는 용담호에 올해 처음으로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전북지방환경청(청장 송호석)은 1일 오후 3시를 기해 올해 처음으로 용담호 유역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용담호는 지난 2005년(8월9일~10월27일, 80일), 2006년(7월28일~9월4일, 38일), 2010년(9월24일~10월13일, 20일), 지난해(8월10일~10월18일, 69일)에 이어 올해도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이번 조류 발생의 원인은 장마철 집중호우(6월29일~7월27일, 545㎜)로 다량의 영양물질이 유입된 데 이어,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따른 수온상승(표층 29℃)과 일조량 증가로 조류가 성장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갖춰져 조류 번식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환경청은 조류 확산에 대비해 관계기관에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수자원공사가 선박 교란, 물순환장치 상시 운영 등 조류 제거 조치와 함께 조류가 분포하지 않는 심층에서 상수원수를 취수하고, 활성탄 투입 등 강화된 정수처리로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다.
진안군 등 용담호 상류 유역을 관할하는 지자체에는 축산 야적퇴비, 오염원 배출시설 등 용담호 상류 오염원에 대한 지도‧점검 강화를 요청했다.
또한 환경청은 조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용담호로 유입되는 환경기초시설(48개소)에 대해 영양염류(총인) 처리를 강화하고, 야적퇴비·가축분뇨배출시설·개인오수처리시설에 대한 지자체 합동점검 등을 통한 수질오염원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송호석 전북지방환경청장은 “폭염이 지속되면서 일조량 증가와 높은 기온으로 조류가 증식할 우려가 있다”며 “안전한 먹는 물 공급에 이상이 없도록 관계기관과 힘을 합쳐 조류 발생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