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길을 잃은 70대 치매노인이 5일 간의 수색끝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27일 오후 3시 30분께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오니 치매를 앓고 있는 남편 A씨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거주지 인근의 폐쇄회로(CC)TV 150여개를 확인, A씨의 이동동선을 추적했다.
확인 결과 A씨는 같은날 오후 10시 15분께 금정산 산성로로 걸어간 뒤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기동순찰대, 기동대, 과학수새팀, 수색견 등 가용인력을 최대로 동원해 등산로 주변을 수색했다.
하지만 A씨는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은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장소를 중점적으로 정밀수색에 나섰다.
이후 수색 5일차인 지난 1일 오전 7시 40분께 숲속에서 탈진상태로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하고 병원 후송 및 보호자에게 인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