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지난달 20일부터 폭염특보가 20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첫 번째로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나왔다.
8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진안군 용담면에서 지난 4일 오후 2시5분께 사람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이 A(90대·여)씨를 발견했을 때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체온이 41℃에 육박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조사에서 A씨가 현장에서 1시간 가량 밭일을 했다는 진술이 나와 온열질환에 의해 사망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북에서는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 기준 11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닭 5만3천 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