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수도 대전, 무가선 수소 트램 착수…2028년 완공 예정

이장우 대전시장 "28년간 답보 상태 사업 정책 결정과 사업비 1조 6천억 원 확보 가장 큰 어려움″
친환경 수소 활용, LTO 배터리 탑재 등…환경 및 안전, 디자인 등 업그레이드

기사승인 2024-08-26 18:00:33

(위) 대전시가 26일 대전도시철도 2호선 관련 착수보고회에서 밝힌 임의모형. (아래) 대전 수소트램의 충전방식(차량 제작社 현대로템 홍보영상 갈무리).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을 정부의 최초 기본계획 승인(1996년) 28년 만에 본격 추진하면서 26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대전시민과 함께한 착수보고회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트램으로 변경된 지 10년 만에 이룬 각고의 성과"라며 "당초 사업비 7천4백억 원이 10년 동안 늘지 않아 1조 6천억 원 가까이 늘어난 사업비를 확보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경제부총리를 만나 설득하는 과장이 가장 힘들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3~5호선을 빠르게 추진하고 바퀴 달린 트램 시범사업을 조만간 실행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26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대전도시철도 2호선 착수보고회에서 정책 결정의 어려움과 문제 해결 과정을 회고하고 있다. 대전시

차량 제작을 맡은 현대로템은 그동안 수소트램 개발과정, 이번에 도입되는 수소트램 차량의 재원 및 특징, 향후 추진 계획 등을 직접 설명했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보고회에서 "대전은 경부선과 호남선을 최초로 연결한 대한민국 철도의 메카이며 저희 현대로템은 국내 유일 트램차량을 생산하는 회사"라며 "청정연료 수소를 연구 개발해 성능과 안전성에서 뛰어난 트램을 선보이겠다"며 도시환경에 최적화된 완전 무가선 트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이 26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대전도시철도 2호선 착수보고회에서 도시환경에 최적화된 완전 무가선 트램을 만들겠다고 말하고 있다. 사진=명정삼 기자

대전시에 따르면 시에서 도입하는 수소트램은 1회 충전으로 2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여 도심 내 전력 공급선 설치가 필요 없는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건설된다.

수소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고 운행 과정에서 미세먼지 정화를 통해 약 11만 명이 1시간 동안 소비하는 청정 공기를 생산(34편성 19시간 운행 기준)하기 때문에 대기질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착수보고 발표를 맡은 이원상 현대로템 상무는 “국가 연구개발 과제로 개발이 완료된 수소트램을 바탕으로 대전시에 공급되는 트램에는 측면 유리에 투명 OLED 설치 등 각종 첨단 장비가 추가로 설치되고, 특히 화재 및 보행자 안전을 위해 리튬폴리머 대신 가격은 비싸지만 화재 위험이 없는 LTO 배터리 탑재와 함께 전방 충돌 경보장치 및 자동제동 장치도 장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차량 제작에 착수한 현대로템은 2026년 하반기 최초 1편성을 시작으로 2028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총 34편성을 제작 완료하여 대전시에 납품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착수보고회에서는 이장우 대전시장, 조원휘 시의회 의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 장호종 경제과학부시장 등 주요 내빈과 시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오전에 가진 대전시청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조철휘 대전시 도시철도건설국장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이 완료되기까지 4년이라는 기간이 남았지만 이 사업이 안정적으로 잘될 거라고 너무 낙관하지도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긴장감 있게 진행하겠다"며 "2028년 개통됐을 때 준비를 잘했고 선택 하길 잘했다라는 시민의 평가를 듣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