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고유 역할 집중" 화학연 창립 48주년 맞아

"연구원 고유 역할 집중" 화학연 창립 48주년 맞아

국가전략기술, 국제협력연구 성과 뚜렷
박인준 박사 ‘올해의 KRICT인상’ 수상

기사승인 2024-08-30 16:07:18
30일 제48주년 창립기념식을 맞은 한국화학연구원 임직원 기념촬영.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KRICT, 이하 화학연)은 30일 본원에서 창립 제48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화학연은 창립기념을 맞아 올해 ‘연구대상’에 에너지융합소재연구센터를, ‘올해의 KRICT인상’에 박인준 책임연구원을 각각 선정했다. 또 13개 단체 및 82명에게 창립기념 포상을 실시했다.

30일 제48주년 창립기념식을 맞아 '올해의 KRICT인상'에 선정된 박인준 책임연구원(왼쪽)과 명패를 부착하는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장. 한국화학연구원

이어 이영국 화학연 원장은 기념사에서 임직원들에게 그동안 쌓아온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얻어낸 성과에 대해 감사와 격려를 전했다. 

실제 화학연은 정부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국가전략기술 분야 및 국제협력연구 분야에 집중한 결과 최근 두 분야 대표 사업에서 모두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대외 환경변화에 발 빠르른 대응을 보여주고 있다.

화학연은 지난 6월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중 이차전지 분야 총괄기관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간 칸막이를 넘어 국가적 임무 중심의 개방형 협력 체계를 구축해 대형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 신규 사업이다. 

이 원장은 취임 당시부터 국가전략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난해 5월 ‘국가전략기술추진단’ 조직을 신설하고 이차전지 관련 출연연 및 산학연 전문가가 모여 기술확보 전략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또 화학연은 정부가 집중한 국제공동연구에서도 선도적인 결과를 창출했다.

특히, 지난달  세계 최고 연구기관과 한 팀을 이뤄 수행하는 ‘톱-티어(Top-Tier) 연구기관 간 협력 플랫폼 구축 및 공동연구사업’의  국내 주관기관 중 하나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를 통해 화학연은 벨기에 Rega의학연구소와 미래 감염병 대응연구를 추진한다. 벨기에 Rega의학연구소는 유럽 최대 바이러스연구소로, 세계 유일의 BSL-3 완전 자동화 평가 시설을 갖춰 화학연이 보유한 다양한 화합물 라이브러리와 치료제와 백신 후보물질 발굴 노하우가 합쳐질 경우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

아울러 화학연은 지난해 말 ‘화학소재·물질 실증화 평가센터’ 리모델링을 마치고  개선된 대형 설비를 갖춰 기업이 요구하는 내구성 평가, 고기능 코팅 공정 개선 등 산업계 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올해 말 준공하는 ‘화학소재부품 상생기술협력센터’는 관련 수요기업 및 공급기업 간 상생협력을 위해 화학연이 보유한 연구개발(R&D) 노하우와 공유형 연구공간 등을 지원한다.

지난 3월 전남 여수에 구축한 탄소중립화학공정실증센터 설비. 한국화학연구원

특히, 최근 전남 여수에 문을 연 ‘탄소중립화학공정실증센터’는 촉매 실증연구 시설과 더불어 연말 CCU 실증시설까지 완성하면 정부와 산업계에서 기대하는 연구성과의 실증화에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 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기본에 충실하며 화학연 정관에 명시된 고유 임무에 집중해 핵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창립기념일을 맞아 위기 속 기회를 찾고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30일 한국화학연구원 대강당에서 제48주년 창립기념식 기념사를 전하는 이영국 한국화학연구원장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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