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구로구 구로아트밸리 1층 로비에 마련한 10·16 재·보궐선거 투표소에서 한 노인이 지팡이를 짚으며 투표하고 있다.
이날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치러진 서울 시내 투표소들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직장인들이 외출하는 점심시간인데도 주로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투표소를 찾았다. 지팡이를 짚고 투표소를 찾고 돋보기를 요청한 시민들도 찾아볼 수 있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기초단체장 4명과 서울시교육감을 뽑는 10·16 재보궐선거에서 낮 12시 투표율이 5.7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가장 최근에 치러진 재·보궐 선거 투표율보다 낮은 것이다. 지난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당시 같은 시각 투표율은 11.4%였다.
지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박모(79)씨는 한산한 투표소를 지켜보며 "재·보궐선거라서 아무래도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그래도 교육의 미래를 정하는 일인 만큼 지인들에게 투표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