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0세 이상 노인을 중심으로 항우울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항우울제 처방 건수가 2014년 총 1441만8000건에서 2023년 2373만8000건으로 약 6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처방 금액도 같은 기간 1326억원에서 2907억원으로 약 119% 늘어났다.
항우울제 처방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주로 이뤄졌다. 병원급별로 지난해 기준 의원급 의료기관의 처방 건수는 70.4%, 처방 금액은 53.5%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의 처방 건수가 가장 많았다. 전체의 47.1%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 60대가 393만건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349만건, 50대가 316만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백종헌 의원은 “식욕 저하, 소화불량 등 신체 증상 때문에 우울 증상이 나타나는 60세 이상 노인들에게 항우울제가 과다 처방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관계 부처와 함께 특정 의료기관의 항우울제 과다 처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