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독감보다 입원율 5배 높아…고위험군 백신 접종 받아야”

“코로나19, 독감보다 입원율 5배 높아…고위험군 백신 접종 받아야”

기사승인 2024-10-22 18:07:04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모더나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백신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모더나코리아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노인 입원율이 독감보다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모더나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는 매년 새로운 변이가 발생해 계절과 상관없이 유행할 수 있는 감염병”이라며 “독감보다 더 높은 입원율과 사망률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고령 환자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율이 독감 대비 5배 높다.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독감과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율을 비교한 결과, 독감으로 인해 입원한 환자 수는 8515명,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4만2464명이었다. 기저질환을 가진 코로나19 환자의 병원 내 사망률은 독감 환자보다 약 3배 높았다.

코로나19는 후유증 측면에서도 환자의 질병 부담을 가중시켰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환자 10명 가운데 5명 이상은 집중력 장애, 인지 기능 저하, 불면증, 우울증, 피로 불안 등 다양한 후유증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성질환자나 나이가 많을수록 후유증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날 모더나코리아 측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은 독감에 비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이 건강 보호에 중요하다고 인식한 비율은 14.5%에 그쳤다. 이는 독감 백신이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고 답한 54.2%에 비해 3배 이상 낮은 수치다.

이 교수는 “코로나19를 독감처럼 여기기 시작하면서 국민들의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졌고, 백신 접종을 받는 비율도 줄었다”며 “전년도 접종 시기에 독감은 고령층의 80% 이상이 백신을 접종했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비율은 절반가량인 40%에 불과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호흡기 관련 입원 환자의 원인 바이러스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며, 후유증까지 고려하면 백신 접종의 당위성은 더 높아진다”면서 “65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 받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위해 모더나코리아의 신규 변이(JN.1) 백신 63만회분을 도입했다. 모더나코리아 백신은 개인별 접종이 가능한 1인 전용 백신으로, 정량 투여 가능성을 높이고 오염 가능성을 줄였다. 김상표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10억 도즈 이상 공급해 안전성을 검증했고, 작년까지 2800만여명이 접종했다”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량 생산해 공급한다는 점 역시 국내 시장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전했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박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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