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청장은 "지난 3일 설악산국립공원으로부터 인명구조 요청을 받고 이날 오후 1시56분 강릉산림항공관리소 소속 구조헬기가 고 이영도 대원을 포함한 3명의 구조대원을 태우고 출동했다. 요구조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고 이영도 대원이 2시38분에 헬기에서 추락했고, 3시15분에 들것을 이용해 고 이영도 대원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릉아산병원에서 처치가 어려워 고 이영도 대원을 오후 4시25분에 강릉산림항공관리소에서 헬기로 의정부 성모병원으로 이송해 5시15분에 도착했으나 7시40분에 운명했다"고 말했다.
임 청장은 인명구조 과정에서 제기된 산림청 헬기의 구조출동에 대한 상황·체계 등, 구조출동 시 들것 등 필요 장비 등에 대한 검토, 구조과정 시 구조대원간 장비체결 등 안전장비 확인·절차 등, 구조과정에서 구조자의 상태에 따른 우선순위, 구조 골든타임 설정, 요구조자 인계 등에 대한 제반 절차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검토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국민과 함께 고 이영도 공중진화대원을 추모하며, 산림청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망설임 없이 현장에 뛰어들었던 고인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며 "다시한번 산림청 직원을 대표하여 산림청장으로서 유족들에게 위로와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 이영도 대원의 유족은 "우리 영도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영도의 아픈일로 인해서 차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대책이 세워져 아들의 동료들이 안전하게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서 헌신·봉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 이영도 대원은 지난 2020년 2월 동부지방산림청 태백국유림관리소에서 특수진화대원으로 근무 시 울진·삼척, 강릉·동해 대형산불 진화 유공으로 산림청장상을 받았으며, 2022년 11월부터 산림항공본부 강릉산림항공관리소에서 공중진화대원으로 근무하면서 2023년 강릉 대형산불 등 총 9건의 산불진화 공로를 인정받아 산림항공본부장 표창을 받은 용감하고 헌신적인 대원이자, 모든 면에서 솔선수범하는 청년이라고 동료들은 기억하고 있다.
고 이영도 대원의 영결식은 6일 오전 9시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산림청장으로 엄수되며,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