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불당동에 살고 싶지만 높은 아파트값으로 주저하던 사람들이 주목하던 곳이 있다. 신불당과 인접한 아산 탕정면 동산리의 센트럴시티다. 그러나 정작 분양이 됐으나 경쟁률은 크게 높지 않았고 전매수요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GS건설은 지난달 20일 센트럴시티 3개 단지(총 3673세대) 중 1단지 자이퍼스트시티 797세대 분양했다.
청약경쟁률은 당초 기대에 못미쳤다. 실거래가 사이트 ‘호갱노노’에 따르면 전용면적 84㎡(34평형)의 경우, A형이 16.07대 1로 가장 높았다. 1년 전 분양한 탕정면 매곡리 더샵인피니티시티(1차)는 84㎡A 경쟁률 32대 1로 자이퍼스트시티 두배였다.
자이퍼스트시티 59㎡형은 3~6대 1로 '바닥 경쟁률'을 보였다. 다만 3세대를 분양한 125㎡A형이 108대 1 경쟁률을 기록, 아파트 전체 평균경쟁률을 높일 수 있었다.
기대만큼의 경쟁률이 나오지 않은 이유로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분양가가 비싸다. 34평형 분양가가 5억2480만원이다. 아산지역에서 처음으로 5억원을 넘겼다. 시행사가 불당동을 잇는 고가도로 건설비를 일부 부담해야 하고, S기업 간부출신 땅투기로 토지매입비가 많이 들었다는 후문이다.
지난 2일 청약을 받은 탕정면 갈산리 푸르지오센터파크는 4억3000만원대(33평형), 수도권, 전철 탕정역과 가까운 잇점을 지닌 더샵인피니티시티(1차)는 4억7433만원(34평형)이었다.
둘째, 불당동 인접 장점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다. 이곳의 가장 튼 강점은 천안불당동과 가깝다는 거였다. 시공사는 ‘불당생활권’을 강조했다. 하지만 부동산업계에 회의적인 반응이 있다.
한 관계자는 “센트럴시티 아래·위 지역이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어려워, 신불당권만 바로보는 ‘외톨이 지역’이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게다가 향후 개발될 탕정신도시 2지구(약 100만평)와는 넓은 새아산로로 막혀 생활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이 떄문인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분양당첨자 계약 이후 프리미엄을 주고 분양권을 사려는 전매수요가 크게 일지 않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30일 당첨자를 발표했고 오는 10~12일 계약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