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직이 LH사장을 흔들었다 [취재진담]
국정감사 피감기관을 대표하는 증인을 숱하게 봤지만,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만큼 기백이 넘치는 기관장을 보진 못했다. 수행을 받으며 국회 본청 출입 로비를 가로지르는 그에게서 감사를 치르는 이의 모습을 찾긴 어려웠다. 감사를 빈틈없이 준비했나보다 싶었다. 이 사장은 실제로도 잘 대응했다. 기관 증인은 출석 전 예상 질의와 답변을 준비한다. 지난해 국감 최대 화두인 전관 카르텔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준비한 ‘반성문’을 읽으며 고비를 넘겼다. 궁지에 몰릴 땐 모르쇠로 일관했다. 국감... [송금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