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못 가져 미안해 네 잘못이 아니야”
“제가 말이나 행동이 느린 편이라…. 우리 가족들도 저의 그런 모습을 한심해 했는데, 그 친구들 입장에선 더 답답했을 거예요. 처음엔 가벼운 놀림으로 시작하다가 제가 별 다른 반응을 안 보이니 욕을 하거나 머리를 때리는 횟수가 잦아졌어요.” 지난 17일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직장인 김현진(가명·33세)씨의 얘기를 듣는 동안 류마티즘, 아토피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 연상됐다. 자가면역질환은 우리 몸 속 면역체계가 오작동을 일으켜 정상세포를 적으로 오인해 공격... [김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