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탈모 환자 수가 1000만을 넘어서면서 탈모는 이제 국민 질환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에는 여성 환자가 많아지고 20~30대는 물론 10대까지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탈모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람 또한 크게 늘었다.

실제 대한피부과학회가 탈모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탈모 환자의 대부분이 스트레스를 겪는데 특히 20대는 93.8%, 30대는 76.6%, 40대는 62.7% 등 젊을수록 그 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스트레스는 대인관계 문제로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부담을 느끼거나(63.3%), 이성 관계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41%)고 한다.

이처럼 탈모 환자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심각한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모발이식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모발이식 수술이 대중화 된 만큼 정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오히려 어떤 정보가 맞고 틀린 것인지 혼란스러워 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식 모발 수보다 중요한 건, 현재 탈모 상태= 그렇다면 모발이식 수술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탈모 환자들은 턱없이 부족한 머리카락이 가장 큰 고민이기 때문에 모발이식 수술을 결정할 때 무작정 이식 수만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모발이식 수술에 있어 이식 모발의 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모발의 수가 전부는 아니다.

이규호 모아름 모발이식센터 원장은 “모발이식 수술을 결정할 때는 단순히 이식 모발의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발의 굵기와 방향, 밀도 등 다방면을 고려해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재 탈모 상태와 앞으로의 진행 상황까지 고려해 이식 모발의 수를 결정하고 모발의 방향, 밀도, 디자인을 꼼꼼하게 체크한 후 수술을 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수술 방법, 병원 시설, 수술 후기 등 다방면 꼼꼼히 살펴야= 또한 병원을 선택할 때는 모발이식 수술만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인지 살펴보고, 수술 집도의의 경험과 전문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수술 방법이 절개 방식인지 비절개 방식인지도 알아봐야 한다. 수술 방법에 따라 수술 비용, 회복 속도 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 시설도 고려 대상이다. 모발이식 수술의 경우 모낭 하나하나를 일일이 이식하는 과정을 거치는 만큼 매우 정교한 수술이다. 따라서 수술 시 고배율 확대경과 현미경 등을 활용, 세심한 수술이 가능한지 여부도 확인해봐야 한다.

더불어 병원의 수술 후기도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 수술 전후 사진을 확인하거나 만약 사진의 조작이 의심스럽다면 동영상 후기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술 전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 결과에 대한 보장을 확실하게 받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이규호 원장은 “모낭은 무한한 것이 아닌 한정적인 것이기 때문에 모발이식 수술은 원하는 만큼 재수술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따라서 한 번 수술을 결정할 때 신중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