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발이식 수준 세계적… 한류 이끌 터”

“국내 모발이식 수준 세계적… 한류 이끌 터”

기사승인 2012-09-10 08:10:01

[쿠키가 만난 사람] 황성주 황성주털털모발이식센터 대표원장

[쿠키 건강] “모발이식은 더 이상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시술이 아닙니다. 국내 탈모인구는 벌써 1000만 명에 이르고 있고 매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민 5명 중 1명은 탈모를 겪고 있는 셈이죠. 때문에 모발이식수술에 대한 관심은 성형수술 이상으로 뜨겁습니다.”

탈모치료 분야는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모발이식은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꼽힌다. 수많은 탈모 환자들이 치료방법으로 모발이식수술을 선택하고 있고 모발이식전문병원의 숫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국내 모발이식 시장의 성장과 함께 수술실력 역시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국 모발이식이 세계무대에서 이토록 알려질 수 있는 데는 의료인들의 노력이 컸다. 황성주 황성주털털모발이식센터 원장(사진 가운데)도 그 중 대표적인 인물이다. 앞서 전 농구선수 한기범씨와 남자탁구 국가대표팀 유남규 감독 등의 모발이식을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한 황 원장은 그동안 세계모발이식학회(ISHRS) 상임이사와 아시아모발이식학회(AAHRS) 회장을 역임하며 국내 모발이식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지난 5월에는 김정철 경북대 모발이식센터 교수(전 대한모발이식학회 회장)와 함께 제2차 아시아 모발이식 학술대회를 주최해 23개국 260여명의 모발이식 전문가가 한국을 찾기도 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황 원장과 김 교수의 강연과 수술시연 중심으로 동양인 피부 특성에 맞는 모발이식 기법을 공유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기존의 서양인 중심에 맞춰 모발이식을 학습했던 것과 달리 동양인에 맞는 방법을 배웠다는 것에 큰 만족도를 표시했다.

황 원장의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의사들이 공부할 수 있는 한국형 ‘모발이식’ 교과서를 대표저자로 편집을 주도하며 출간해냈다. ‘모발이식’ 교과서에는 모발이식 역사 뿐 아니라 한국인의 모발과 두피 특성, 남녀 탈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담겨있다.

이처럼 국내 모발이식 기술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황 원장의 목표는 따로 있다. 중국이나 일본 아시아 탈모환자들이 모발이식 수술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을 정도로 국내 모발이식 시장의 규모와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병원에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숙련된 모낭분리사들을 상주시키는 것도 이러한 목표 때문이다.


황성주 원장은 “예전에 비해 외국인 환자들이 늘긴 했지만 성형시장과 비교하면 아직 멀었다. 실력으로는 이미 아시아무대에서 정상권에 올라와 있는 만큼 보다 체계적으로 홍보하고 의료상품을 개발하면 모발이식을 위해 많은 외국인들이 찾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국내 모발이식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세계 모발이식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함께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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