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국민 드링크 ‘박카스’ 등 의약품 48품목이 슈퍼 판매가 가능한 의약외품으로 전환됐고, 신종인플루엔자 상황 종료로 백신 생산량이 감소한 여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13일 내놓은 2011년도 의약품 생산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15조5968억원으로 전년 대비 0.7% 줄었다.
국내 의약품 생산실적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0%에 육박하는 등 2000년 이후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전체 의약품 시장 규모 역시 2010년에 비해 0.9% 감소한 19조16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의약품 수출이 17억7000만 달러로 14.8%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수입 역시 49억9000만 달러로 증가, 무역수지 적자 최고치를 경신했다.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상위 3개 업체는 동아제약(7971억원), 대웅제약(6481억원), 한미약품(5341억원)으로 2010년과 같았고 종근당, 유한양행, 녹십자, 중외제약, 한독약품, 일동제약, CJ제일제당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특히 2010년 생산실적 4위에 올랐던 녹십자는 지난해 백신 수요가 정상화 되면서 6위로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디프테리아 등 소아질병 예방 백신인 퀸박셈주가 2010년에 이어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스티렌정, 플라빅스정, 글리아티린연질캡슐 등이 뒤를 이었다.
식약청 관계자는 “국내 제약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제약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수출 지원을 위한 각종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