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7일 “북한이 매일 언론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뉴스를 한건씩 터뜨리고 있다”며 “헤드라인 전략”이라고 말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실장은 “이것은 우리 국민여론을 자기들의 힘의 중심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우리 국민 여론을 호도해 안보 불안감 증폭시키면서 대북정책 전환을 압박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평양의 외교공관에 10일까지 철수계획을 내놓으라고 시점을 못 박은 것 역시 “사전에 계산된 행태”라며 “그 시기를 전후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김 안보실장은 “현재 전면전의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혹시 국지전이 발발하면 북한은 그 몇 배의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수시로 상황평가회의를 열고 북한의 동향을 분석했다.
청와대는 현재 우리 국민이 군을 믿고 북한 의도를 정확하게 간파하고 있으며 너무 슬기롭게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김장수 안보실장을 중심으로 수시로 상황 평가 회의를 열고 있으며 오늘도 수차례 작전 관계자 소집해 상황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 실장은 긴밀하게 현 상황 대응하고 있으면 수시로 열리는 상황평가 회의에서 주철기 수석과 외교 국방 통일 정보통신 정보융합비서관 등 북 동향 심층 분석하고 북에 대한 안보태세 점검하는 등 빈틈없이 대처하고 있다.
김 대변인은 “김장수 실장은 오리론을 폈다”고 전했다. 오리가 물 위를 평화롭게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지만 물팀에서 쉬지 않고 오리발 움직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부는 현재 청와대를 컨트롤 타워로 외교 안보 라인과 지금 이 시간에도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상황 전달했다. 청와대가 차분하다는 것은 아주 단호하고 냉철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또 손자병법에 ‘무약이청화자모야(無約而請和者謨也)’란 말이 있다고 인용했다. 약속하는 바 없이 북한이 (화해든 뭐든) 청하는 것은 모략이 있는 것이라는 뜻이다.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를 두려워하지 않지만, 급하다고 위기라고 섣부르게 대화를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이며, 대화의 계기는 북한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김 실장은 말했다.
청와대는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대북특사 파견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유성열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