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제약산업 하반기에는 저가 오리지널, 개량신약, 우수한 퍼스트 제네릭 등 질좋고 가격 저렴한 의약품을 보유한 제약기업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또한 하반기부터는 내수시장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증권가에서 발표된 제약산업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대규모 일괄약가인하 등 변동성 속에서 제약기업 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는 대규모 약가인하 속에서도 고마진 위주로의 품목전환, 원가 및 비용구조의 개선, 신규사업 진출과 타사업군의 확대 등 업체별 비즈니스 모델의 최적화 작업을 통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 국내 제약산업은 8~10% 성장에 이를 것으로 전망, 2011년~2012년을 기점으로 다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보고서에는 제약업체의 주된 수익원인 제네릭의 등의 약가 인하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져 예전과 같은 높은 수익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개량신약, 우수한 퍼스트 제네릭 등 고품질ㆍ저가의약품 출시와 더불어 신약출시 및 성공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해 제약업계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부광약품은 오리지널 비아그라 8분의 1의 가격인 발기부전치료제 제네릭을 출시해 값싸고 품질 좋은 의약품 공급에 나서고자 한 것이 그 예로 들 수 있다.
개량신약, 우수한 퍼스트 제네릭 등과 함께 국산 신약개발과 성공도 제약산업 실적개선의 중요한 부분이다.
신한금융투자증권 배기달 연구원은 "예전에는 허가받은 신약이 상업적 성공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았지만 2010년 허가받은 보령제약 ‘카나브’의 경우 연매출 100억원이 넘는 효자 품목으로 성장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올해는 종근당의 당뇨병 치료제 ‘CKD-501’이 국내 20번째 신약으로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배 연구원은 예전과 달리 리베이트 영업이 힘들어져 대형 업체의 품질과 브랜드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어서 제약사 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 김현욱 연구원은 "급격한 고령화와 신정부의 보건복지 확대 정책은 필연적으로 효율적재정 운영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고, 자연히 지출의 효율 극대화를 목표로 할 것"이라며 "따라서 질좋고, 가격 저렴한 의약품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과거 할인을 받아오던 전통 제네릭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R&D 능력과 유통 경쟁력을 확보한 업체들이 중장기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유미 기자 yumi@kuki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