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환자 또는 소비자가 의약품 복용법, 복용시간(간격), 제형의 특성 등을 잘 이해하지 못해 발생될 수 있는 사용과오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의약품, 바르게 알고 바르게 사용 하세요'를 발간ㆍ배포한다고 밝혔다.
28일 식약처가 발표한 의약품 형태(제형)에 따른 복용 시 주의사항을 보면, 정제 또는 캡슐 등의 제형으로 만들어진 서방성 제제는 정해진 시간 동안 균일하게 약물을 방출하도록 설계되어 잘라 먹으면 한꺼번에 너무 많은 약물이 방출되므로 절대로 자르거나, 씹거나, 가루로 만들어서는 안되고 제품 그대로 복용해야 한다.
또 장에서 녹아 흡수되도록 만든 장용성제제는 위에서 위산에 의해 효과가 떨어지지 않도록 코팅되어 있어 부수거나 가루로 복용하면 안된다.
협심증 및 심근경색 치료제인 ‘니트로글리세린’은 설하제(혀 밑에 녹여 흡수 후 전신으로 신속히 작용하도록 설계된 제형)는 씹거나, 물과 함께 그냥 삼키면 안되고 반드시 혀 밑에서 녹여 먹어야 하며, 캡슐제는 위나 식도에서 작용하여 약효가 떨어지거나, 위ㆍ식도 점막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캡슐을 벗기고 가루만 복용해서는 안된다.
주요 질환별 의약품 복용방법 주의사항을 살펴보면, 고혈압 치료제 중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스피로노락톤’ 과 같은 성분의 이뇨제는 복용 후 처음에 소변 횟수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아침 일찍 복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아테놀올’, ‘비소프롤롤’ 성분(교감신경 차단제)의 경우에는 갑자기 복용을 중단하면 반사적으로 심장 박동이 빨라질 수 있으므로 의사의 처방 없이 임의로 의약품 복용을 중단하면 안되며,‘암로디핀’ 성분(칼슘 채널 차단제)의 경우 이유 없이 발등이 붓거나 두통이 있는 경우 처방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
당뇨병 치료제 중 ‘메트포르민’ 성분을 포함한 의약품은 구토, 설사, 오심, 금속성 맛 등의 위장장애와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꼭 식사 직후 또는 식사 중에 복용해야 하며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도록 한다.
‘보글리보스’ 성분의 경우 탄수화물을 분해하고 흡수하는 속도를 지연시켜 식사 후 혈당이 갑작스럽게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식사 전에 복용해야 한다. 반면, ‘글리메피리드’ 성분과 같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의약품은 식사 전에 복용해야 한다.
아울러 고지혈증 치료제로 많이 사용하는 ‘심바스타틴’, ‘로바스타틴’ 성분을 함유한 의약품은 저녁에 복용해야 약효를 높일 수 있고,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인, ‘오메프라졸’, ‘란소프라졸’ 성분과 같이 위산의 분비를 억제하는 프로톤 펌프 저해제(PPI)의 경우 아침 식사 30분에서 1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유미 기자 yumi@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