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 UN스포츠닥터스 이사장(한국마이팜제약 회장), “세계적 토종 봉사단체 만들고 싶어”
[쿠키 건강] “수년간 해오던 의료봉사 활동의 노하우로 봉사 활동을 체계화 시켜 ‘UN스포츠닥터스’를 세계적인 토종 봉사단체로 브랜드화 시키고 싶어요.”
‘스포츠와 닥터스’는 허준영 한국마이팜제약 회장에게는 운명과도 같은, 그의 삶을 그대로 표현해 주는 단어다.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 출신의 독특한 이력을 소유하고 있는 허 회장은 한국 레슬러의 기대주에서 뜻하지 않은 부상 이후 제약업에 투신해 근화제약 입사를 시작으로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견기업인 한국마이팜제약의 최고 경영자가 되기까지 수많은 좌절과 시련을 불굴의 스포츠 정신으로 이겨냈다.
또한 민간의료단체인 열린의사회에서 20여년간의 의료봉사 활동을 통해 자연스레 의료봉사 활동에 대한 비전을 키워왔고 꾸준하게 스포츠 후배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왔다.
회사 설립부터 수십년간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참여해 나눔의 정신을 실천해 온 허 회장은 좀더 체계화된 봉사활동을 위해 지난해 9월 ‘UN스포츠닥터스’를 창립했다. 이에 국민일보 쿠키뉴스는 허준영 한국마이팜제약 회장이 의료봉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한 UN스포츠닥터스에 대해 들어봤다.
‘UN스포츠닥터스’는 꿈이 있는 사람에게는 희망을, 소외된 이웃에게는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의사들을 주축으로 스포츠스타들과 연예계스타들이 함께 국내외 의료혜택의 불모지에 있는 저소득 장애인, 노약자들에 대한 의료봉사와 문화, 예술, 스포츠 꿈나무들에 대한 후원활동을 위해 설립된 UN소속 NGO단체다.
허 회장은 봉사활동을 날마다 챙겨먹는 끼니처럼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며 나눔 자체가 감동이라고 말한다. 허 회장은 “스포츠와 닥터스, 이 두 단어는 내 20여년 동안의 운명이다. 봉사는 나에게 끼니를 먹는 것과 같은 내 삶의 일부이자 결국 나를 위해 힐링하는 것”이라면서 “UN에 소속된 ‘UN스포츠닥터스’를 통해 봉사활동을 체계화시켜 전세계 소외된 곳을 돕고자 하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약만 지원해 주고 오는 보여주기식 봉사활동은 의미가 없다. 환자를 끝까지 책임지는 진정성을 가진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며 “유엔과 함께 움직이면 민간단체들의 해외 의료봉사활동 통관도 쉽고 수술을 위해 환자를 안전하게 데려오는 것도 쉽다. 유엔의 공신력과 나의 노하우를 살려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위해서는 의약사, 제약기업 등 약업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허 회장은 “메디컬 서비스를 위해 의사, 약사, 제약기업이 나서야 한다. 돈으로만 기부하는 게 봉사활동이 아니다. 의ㆍ약사는 재능기부를, 제약회사는 약품 후원 등을 통해 의료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줬으면 좋겠다”며 “이는 곧 유엔을 통해 제약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한 방법이다. 제약회사의 경우 의약품 후원을 하다보면 유엔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의약품 수출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허 회장은 “봉사도 노하우가 있어야 제대로 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도움 받는 나라에서 도움 주는 나라로 전환한 유일한 나라인 만큼 이제는 국가 위상에 맞는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국기업과 국민 모두가 봉사활동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허 회장은 “의료봉사단체를 운영하는 것이 기업을 운영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며 “봉사활동을 독려하는 것은 사람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다. 봉사는 희생정신 없이는 불가능 하다. 기꺼이 나서 ‘UN스포츠닥터스’를 세계적인 의료봉사 단체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UN스포츠닥터스’는 그동안 양학선 후원회, 외국인 근로자 지원, 자선음악회, 사랑의 밥차 등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 왔으며 아프가니스탄, 카자흐스탄, 이라크 바그다드, 캄보디아, 페루, 인도 뉴델리, 티베트 등 개발도상국과 최빈국에서 의료봉사 사업을 전개하는 등 전세계 의료혜택 불모지에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향후 ‘UN스포츠닥터스’는 한양대병원, 단국대병원 등과 봉사활동 협약을 계획하고 있으며 남아프리카, 필리핀 세부,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등에 의료베이스캠프 운영을 통한 해외 의료봉사 활동, 북한 장애인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유미 기자 yumi@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