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내란음모’ 관련 통진당 안소희 파주시의원 압수수색

국정원, ‘내란음모’ 관련 통진당 안소희 파주시의원 압수수색

기사승인 2013-09-24 09:15:00
[쿠키 정치]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이 24일 오전 통합진보당 안소희 경기 파주시의원의 자택과 시의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안 의원은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의 부인이다.

국정원은 오전 7시30분쯤부터 안 의원이 지켜보는 상태에서 자택 압수수색을 벌여 휴대전화 등을 압수한 뒤 파주시의회로 이동해 10시30분쯤부터 안 의원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안 의원 자택 압수수색은 지난달 28일 이 지부장을 대상으로 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안 의원에게는 ‘내란음모’ 혐의 없이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 혐의만 적용됐다. 안 의원은 지난 5월 이석기 의원이 주도한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 비밀회합에 두 차례 참석해 북한을 찬양·동조하고 이적표현물을 소지했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RO 비밀회합 녹취록에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국정원이 지난달 이 지부장 자택 압수수색 때 “이 지부장이 사용했다”며 압수했던 안 의원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안 의원 혐의 관련증거를 파악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파주와 고양지역 통합진보당 당원 10여명은 파주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국정원의 압수수색에 대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안 의원의 남편 이 지부장과 송영주 경기도의원(통합진보당 고양시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지부장은 “지난번 압수수색에서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는데 또다시 배우자까지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통합진보당을 탄압하기 위한 구실을 찾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주=국민일보 쿠키뉴스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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