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비만환자에서 약물을 비롯한 내과적 치료보다 비만대사수술이 혈당을 조절하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더해졌다.
미국 클리브랜드클리닉의 Philip Schaue 박사팀은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가 27~43 kg/㎡이며 당화혈색소(A1C) 수치가 평균 9.2%인 비만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STAMPEDE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군의 평균 나이는 49세로, 66%가 여성이였으며, A1C가 9.2%, 평균 BMI는 36.7 kg/㎡이였다. 연구팀은 루와이위우회로술, 극소위소매 절제술에 각각 50명 배정했고, 나머지 50명은 약물 등을 이용한 내과적 치료를 받도록 했다.
3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A1C가 6% 미만으로 조절된 이들은 내과적 치료군에서 5%인데 반해 위우회로술군은 37.5% 위소매 절제술군은 24.5%로 유의하게 높았다.
위우회로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35%는 3년간 약물치료를 함께 병행 하지 않았으며 혈당량도 정상이였다. 또한 수술환자 90%가 인슐린 투약을 도중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삶의 질 향상 면에서도 두 수술군이 내과적 치료군보다 높았으며 수술 후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Schaue 박사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을 우선적으로 조절하는데 3년에 걸쳐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약물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보다 수술이 그 효과가 더욱 뛰어났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관련 평론을 게재한 뉴욕주립대학 Harold Lebovitz 박사도 "수술군에서는 혈당 조절 뿐만 아니라 체중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내과적 치료군에서 4.3kg이 감소한데 반해 우회로술 환자는 24.5㎏이 위소매 절제술 환자는 21.1㎏씩 줄었다"고 부연했다.
그럼 제2형 당뇨병 비만환자에서 위의 두 수술방법이 큰 효능을 보인다면 어느 수술요법에서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Schaue 박사는 "이번 연구의 가장 주된 목적은 제2형 당뇨병을 가진 비만 환자에서 수술과 약물 등을 이용한 내과 치료 가운데 어떠한 것이 가장 효과적일까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혜택면에 있어서 두 수술요법에서 아주 작은 차이점을 발견하긴 했지만 정확하게 입증할 만한 증거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