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심포지엄은 한덕종 교수(서울아산병원 외과, 대한이식학회 회장), 이석구 교수(삼성서울병원 소아이식외과, 대한이식학회 이사장), 김유선 교수(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서경석 교수(서울대학교병원 외과) 등 국내 이식 분야 석학 45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써티칸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들을 공유하고 이식면역억제제 사용에 대한 최신 지견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써티칸과 저용량 칼시뉴린 억제제(사이클로스포린-심장, 신장, 타크로리무스-간 등)의 병용 요법은 심장, 신장 및 간 모두에서 기존 요법 대비 동등한 면역억제 효과를 보이는 동시에 이식 후 발생 할 수 있는 신 기능 악화 등의 위험 요인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 이식과 관련해 허규하 교수(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는 한국을 포함한 16개 국가에서 총 833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써티칸 및 저용량 사이클로스포린을 병용 투여한 군과 마이코페놀산(mycophenolic acid) 및 표준 용량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을 병용 투여한 군을 비교했을 때 써티칸 투여군은 사이클로스포린의 혈중농도를 60% 가량 감소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동등한 효능을 보였다. 또한 국내에서 12개월을 기준으로 신기능 소실 발생률이 각 5.6%, 10.5%로 써티칸 투여 군에서 약 2배 가량 낮은 수치를 보였다.
또한 국내 신장 이식 환자 총 148명을 대상으로 써티칸 및 저용량 사이클로스포린을 병용 투여한 67명과 마이코페놀산 및 사이클로스포린을 병용 투여한 72명에서 급성 거부 반응(BPAR, Biopsy-proven acute rejection)이 각 7.5%, 11.1%를 나타나, 써티칸 투여 군에서 면역 효과 및 신기능 개선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장 이식에 있어 김재중 교수(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가 국내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발표한 임상 연구에 따르면, 신부전이 있는 환자군에서 써티칸과 저용량 사이클로스포린 병용으로 치료 전환할 경우 신기능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국내 심장이식 환자 6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써티칸 군은 타크로리무스(tacrolimus) 군 대비 동등하고, 사이클로스포린 군 대비 우수한 면역억제 효과를 보였다. 더불어 IVUS 측정 시1년간 발생한 죽상반(total plaque volume)의 양도 써티칸 군이 사이클로스포린, 타크로리무스 군 대비 유의하게 낮아 심장 동종 이식 혈관병증(cardiac allograft vasculopathy) 방지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 이식에서는 이광웅 교수(서울대학교병원 간담췌외과)가 수술 후 써티칸 사용에 대한 가이드 및 전 세계 19개국에서 간 이식 환자 719명 대상의 대규모 임상연구에 대해 소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저용량 타크로리무스, 써티칸 병용 군은 타크로리무스와 스테로이드 병용 군 대비 우수한 면역억제 효과를 보였고, 써티칸과 저용량 타크로리무스 병용을 통한 신 기능 개선 효과가 36개월까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덕종 서울아산병원 외과 교수(대한이식학회 회장)는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장, 신장 및 간 이식에 있어 써티칸이 효과 및 안전성에서 기존 요법 대비 개선된 측면이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써티칸은 칼시뉴린 억제제의 사용을 줄여 기존 요법 대비 신 기능을 개선시킬 뿐 아니라 m-TOR 억제제의 항증식 기전을 통해 다양한 위험 요인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해 이식 환자의 장기 생존율을 높이고 나아가 건강한 삶을 연장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써티칸은 면역학적 위험이 경도 내지 중증도인 심장, 신장 및 간 동종이식수술을 받은 성인 환자에서 이식 후 장기 거부 반응을 예방하기 위한 새로운 증식신호 억제제(proliferation signal inhibitor)계열의 약물이며, m-TOR 억제제(mammalian target of rapamycin inhibitor) 중 심장, 신장 및 간 이식에 적응증을 가진 유일한 이식면역억제제이다. 써티칸은 광범위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등 전세계 50여개 국가에서 처방되고 있으며 올해 3월 국내에서 심장 이식 환자에 대해 보험 급여가 적용된 바 있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