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된 명품 시계 브랜드들이 해마다 두자릿수 판매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백화점마다 관련 매장을 앞다퉈 확대, 강화하는 가운데 스위스의 대표적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가 150여 년 역사와 기념비적 시계들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라 메종 월드투어 전시를 전세계 네번째로 부산에서 개최한다.
이 전시회는 올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시작으로 중국 상해, 베이징을 거쳐 7월, 대한민국 부산에 상륙하며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간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내 센텀광장에서 진행된다.
태그호이어는 이미 2008년 스위스 '라 쇼드퐁'에 '태그호이어 360 뮤지엄'을 개관,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역동적이고 역사적인 300여 점의 시계들과 150여 년의 역사와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데 최근 보다 많은 대중에게 태그호이어의 문화와 정통성을 알리기 위해 '이동식' 개념을 도입한 라 메종 월드투어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
태그호이어의 CEO '스테판 랭더'는 ""전세계의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직접 다가가 우리가 어떻게 다른지, 우리가 수많은 시계 브랜드들 사이에서 어떻게 전설이 되었는지 보여주고자 이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태그호이어 라 메종 월드투어 전시는 크게 '키친'과 '차고', 두 개의 컨셉을 가진 공간으로 이루어진다. '키친'에서는 전세계 시계 브랜드들 가운데 유일하게 2천분의 1초까지 표현 가능한 태그호이어만의 정밀하고 혁신적인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스위스에서 온 장인의 시계 조립 모습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또 다른 공간인 '차고'에서는 태그호이어의 시간 계측 도구들과 실제 레이싱카의 정비 부품 등이 함께 전시되는 등 태그호이어와 모터 레이싱과의 오랜 관계를 담은 전문적이고 정밀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레이싱 영역에서 구축해온 압도적인 명성과 역사를 통해 태그호이어의 기술력과 정통성을 엿볼 수 있다.
이 외 전시장 내 별도 마련된 '포트레이트 갤러리'에서는 영화배우 '스티브 맥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비롯, F1 그랑프리 세계챔피언 '아일톤 세나' 등 역대 태그호이어 홍보대사들의 모습과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 스위스 '태그호이어 360 뮤지엄'에서만 볼 수 있는 시계들과 창업주 '호이어' 家門의 소장품 등 엄선된 60여 개의 기념비적 시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1916년 대부분의 계측기가 5분의 1초 측정에 머물던 시절, 세계 최초로 1백분의 1초 측정을 구현해 특허를 획득한 '마이크로그래프'부터 2천분의 1초 측정으로 2012년 '스위스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에서 대상을 수상한 세계 최정상의 '마이크로거더'에 이르기까지 시계의 역사를 새로 쓴 작품들이 전시된다.
태그호이어 측이 한국에서의 전시 장소로 서울이 아닌 부산을 택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부산은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신세계 센텀시티'를 중심으로 쇼핑과 관광의 도시로 급성장하고 있고 수입차 점유율이 전국 평균의 두배에 달할 정도로 소비력이 강한 도시다.
여기에 7월 휴가철, 가장 많은 인구가 부산을 찾는다는 것도 선정 요인 중 하나. 태그호이어 측은 부산이 라 메종 월드투어 전시 장소로 선정된 것에 대해 ""서울의 대안으로 검토된 것이 아닌, 처음부터 부산 개최를 염두에 두고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창업주 '에드워드 호이어'의 손자이자 現 태그호이어 명예회장인 '잭 호이어'는 라 메종 월드투어 전시에 대해 ""가장 오래된 스톱워치에서부터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시계들까지, 태그호이어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작품들을 공유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전시의 모든 작품들은 태그호이어 가문과 회사의 소중한 일부분으로 지금까지 태그호이어가 걸어온 길을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유미 기자 yumi@kuki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