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전립선특이항원(PSA) 선별검사가 전립선암의 사망률을 상당히 감소시켰다는 장기간 추적관찰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Lancet 온라인판 8월 7일자에 게재된 네덜란드 에라스무스의대 비뇨기과 Fritz H Schroder 교수팀의 연구결과이다(doi:10.1016/S0140-6736(14)60525-0).
앞서 유럽지역 전립선암 무작위 선별검사 연구(ERSPC)에서 9년 및 11년간 추적관찰 결과 PSA 검사는 전립선암 사망률을 유의하게 낮춘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검사법은 해당질환의 과진단(overdiagnosis)을 증가시킨다는 논쟁이 따른다.
이에 연구는 2010년까지 전립선암 사망률 9년, 11년 추적관찰 결과에 더해 13년차 데이터를 업데이트했다.
ERSPC는 다기관 및 무작위 임상시험으로 타깃 연령대를 55~69세로 설정해 8개 유럽지역에서 PSA 검사의 효과를 평가했다. 모집단 참여자는 대개 50~74세로 PSA를 실시한 그룹과 실시하지 않은 대조군으로 구분했으며 연구자들에 대상의 분류를 알리지 않았다.
13년째 추적관찰은 7408명의 PSA 시행군과 6107명의 대조군으로 구분했다.
연구의 1차 종료점은 타깃 연령대에서 전립선암 사망률이었고 결과는 치료의향분석(ITT)을 실시했다. 여기서 연구의 비참여자로인한 선택 편향을 줄이기위해 2차분석을 진행했다.
단, 프랑스서 진행된 9년차 추적관찰 결과는 사망률을 제외한 유병률만을 보고했다.
결과에 따르면 PSA 선별검사 시행군과 대조군 사이에 전립선암 발생 비율은 9년째 1.91(95% CI 1.83-1.99, 프랑스 포함 1.64(1.58-1.69), 11년차는 1.66(1.60-1.73), 13년 추적관찰은 1.57(1.51-1.62)로 점차 감소했다.
또 전립선암 사망률은 9년차 0.85(0.70-1.03), 11년 0.78(0.66-0.91), 13년 0.79(0.69-0.91)였다. 특히 전립선암에 절대적인 사망위험 감소는 13년 추적관찰 결과 1000인년(person-years)당 0.11 또는 1000명(무작위 선정)당 1.28이었다.
즉, 선별검사의 혜택은 781명당 1명(95% CI 490-1929)이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을 피하거나 27명당 1명(17-66)이 검사를 통해 추가적인 전립선암을 발견했다.
한편, 비참여자를 고려해 분석한 결과 선별검사에 따른 전립선암 사망률은 0.73(95% CI 0.61-0.88)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업데이트된 ERSPC에서 PSA 검사가 전립선암 사망률을 낮추는데 기여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9, 11년 결과와 비교해 13년 추적관찰 결과에서 절대적인 효과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추후 해당 환자서 위험도 감소와 피해량의 정량분석은 인구에 근거한 선별검사의 도입에 있어 전제조건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원종혁 기자 jhwon@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