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보건부문 국가경쟁력 순위가 지난해 18위에서 27위로 하락했다.
영아 사망률과 기대 수명 항목은 순위가 상승했지만, 결핵·HIV/AIDS 등 질병이 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항목에서 순위가 낮아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보건 및 초등교육 부문'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144개국 가운데 27위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해 18위에서 9단계나 밀린 결과다.
평가항목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HIV발병율은 지난해 11위에서 1위로, 영아 사망률은 26위에서 16위로, 기대수명은 19위에서 15위로 각각 순위가 상승했다. 순위가 높을수록 평가결과가 우수하다, 해당 항목에 대한 국가경쟁령이 높다는 의미다.
반면 결핵과 HIV/AIDS가 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항목에서 우리나라의 순위는 각각 73위에서 87위로, 77위에서 80위로 떨어졌다. 같은 평가항목으로 묶여 있는 초등교육 파트에서, 초등교육의 질 국가경쟁력 순위가 지난해 23위에서 44위로 크게 낮아진 점도 전체순위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세계경제포럼은 스위스에 위치한 국제기관으로, 1979년부터 매년 국가경쟁력을 평가해 그 결과를 발표해오고 있다. 올해 평가는 ▲제도 등 기본요인·효율성 증진·혁신 및 성숙도 등 3개 분야 ▲제도와 인프라·거시경제 환경 등 12개 부문 ▲114개 항목으로 진행됐으며, 보건은 초등교육과 합해 '보건·초등교육' 부문으로 구분돼 평가 순위가 매겨졌다.
한편, 3개분야·12부문·114개 항목에 대한 평가결과를 합산한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종합순위는 지난해보다 1단계 낮은 26위를 기록했다. 종합순위 1위는 스위스, 2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으며 미국과 핀란드, 독일, 일본, 홍콩, 네덜란드, 영국, 스웨덴 등이 뒤를 이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고신정 기자 ksj8855@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