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20년… 한국형 명품 가전의 발견③] 브랜드 보다 가족 식습관에 맞게 골라야

[김치냉장고 20년… 한국형 명품 가전의 발견③] 브랜드 보다 가족 식습관에 맞게 골라야

기사승인 2014-10-01 11:25:55
"기술 평준화 시대, ‘업계 1위’ 마케팅 큰 의미 없어… 공간·식습관에 맞는 제품 골라야

김치냉장고는 김장독의 김치 숙성 및 보관 원리를 현대적 기술로 구현한 제품이다. 땅속에 묻는 김장독처럼 냉기 유출과 외부 공기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냉장고 내 온도를 땅속같이 0℃ ~ -1℃ 사이로 유지해 장기간 신선한 김치 맛을 유지한다.

1995년 11월 에어컨을 생산하던 만도기계(현 위니아만도)가 김치냉장고를 대중화 시킨지 올해로 20년이 됐다. 지난 20년 김치냉장고의 발전과 김치냉장고가 한국 문화와 산업에 끼친 영향을 살펴봤다.<편집자주>

◇김치냉장고 업계 1위는 누구?

김치냉장고의 브랜드 파워만 놓고 본다면 위니아만도의 ‘딤채’가 앞선다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하지만 총판매량, 총판매금액, 제품별 판매량 순위에 있어서는 ‘빅3’의 입장이 서로 다르다.



삼성의 경우 2000년대 중반부터는 거의 1위의 위치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위니아만도가 근소한 차이로 2위, LG가 3위라는 평가다. 반면 LG는 2000년대에는 삼성과 1, 2위를 다퉜고 스탠드형의 경우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2010년 이후에는 업계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입장이다.

위니아만도는 자사 1위, 삼성 2위, LG 3위의 구도라는 입장이지만 삼성과 LG의 치열한 1위 공방과 달리 업계 1위 마케팅에 큰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딤채의 브랜드 파워가 앞서 있기 때문에 조용히 내실을 기하자는 생각이다.

◇김치냉장고 선택 시 고려사항

이제 김치냉장고의 성능은 업체마다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제품의 성능이 평준화 됐기 때문에 오히려 디자인과 공간활용 측면 또는 가족의 식습관에 맞는 부수기능을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김치냉장고 내부의 전용 김치통의 성능도 중요한 요소다. 김치통 덮개가 반투명으로 제작돼 내부의 내용물을 확인하기 용이해야 하고 밀폐성능과 김치냄새가 잘 배지 않게 하는 탈취성능도 체크해 봐야 한다. 김치속까지 양념이 잘 스며들도록 김치통에 ‘누름’ 기능이 있는 제품도 있다.



김치만을 보관한다면 단연 상부개패식(뚜껑식)이 가장 효율도 좋고 경제적이다. 단 뚜껑식의 경우 냉장고 하단부의 김치통을 꺼내기가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어 김치 외에 다양한 채소류나 과일을 혼합 보관하기엔 불편하다.

사용 편의성은 최근 대세인 스탠드형이 좋다. 일반냉장고와 유사해 사용이 편리하고 공간활용적 측면이나 인테리어적 측면에서 뚜껑식보다 유리하다. 단 스탠드형은 대용량이기 때문에 가족수를 고려해 구입해야 한다. 가족수가 적은 경우 일반냉장고 대신 대용량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한 대만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스탠드형을 고를 때는 상단부 보관실의 개별 온도 제어 유무와 주로 보관하려는 식품에 적합한지를 고려해야 한다. 하단부 김치를 보관하는 서랍이 끝까지 열리는 지, 반만 열리는 지도 확인해 본인에게 적합한 타입을 골라야 한다.

김진환 기자 goldenbat@kukimedia.co.kr"
goldenbat@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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