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출생 4개월부터 11개월 미만의 소아에서 땅콩에 미리 노출되는 것이 추후 땅콩 알레르기 발생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영국 런던킹스칼리지 세인트토마스 국립병원 소아알레르기과 George Du Toit 박사팀의 이번 연구는 NEJM 2월 2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DOI: 10.1056/NEJMoa1414850).
특히 이 LEAP(Learning Early About Peanut) 연구는 지난 2월 20일부터 24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성료된 미국 알레르기 천식 면역학회(AAAAI 2015)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가 되며 음식물 알레르기 예방 관련 랜드마크 연구로 평가를 받았다.
알레르기 질환 가운데 땅콩 알레르기가 이슈의 중심에 선 것은 최근 서구에서 소아의 땅콩 알레르기 유병률이 지난 10년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과 더불어 아프리카를 비롯해 아시아 지역도 뚜렷한 오름세로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연구팀은 땅콩 알레르기 발생의 고위험군인 소아에서 해당 질환의 악화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으로 땅콩의 노출과 회피요법을 비교했다.
연구는 심각한 습진(eczema)과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640명의 소아를 무작위로 선정해 60개월까지 땅콩의 노출과 회피 전략을 실시했다.
최소 4개월 이상 11개월 미만인 소아를 대상으로 각각 땅콩에 노출 여부에 따른 민감도를 바탕으로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으며, 결과 항목에서 피부단자검사(skin prick test)를 통해 팽진반응(wheal)이 1~4mm 나타났는지도 포함됐다. 1차 종료점은 각 코호트 결과를 분석해 60개월 시점에서 땅콩 알레르기의 발생분율이었다.
결과에 따르면 피부단자검사상 음성 판정을 받은 530명의 소아를 ITT 분석한 결과 60개월째 땅콩 알레르기 유병률은 땅콩 회피군에서는 13.7%, 땅콩 노출군에서는 1.9%로 나타났다(P<0.001). 또 피부단자검사에서 양성을 받은 98명에서 땅콩 알레르기 유병률은 회피군에서 35.3%, 노출군에서 10.6%로 역시 노출군에서 발생률이 낮았다(P=0.004). 중증 이상반응의 발생은 두 군간 차이가 없었다.
눈에 띠는 점은 땅콩에 노출된 소아에서는 땅콩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특정 IgG4 항체가 주로 증가한 반면 회피군에서는 땅콩 알레르기에 관여하는 특정 IgE 항체가 올라갔다는 것. 결과적으로 팽진된 피부단자검사 결과와 염증반응을 매개하는 IgE 비율의 증가는 땅콩 알레르기의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초기부터 땅콩을 섭취해서 일찍이 이에 노출된 소아의 경우 땅콩 알레르기로의 진행 빈도가 낮았으며, 땅콩에 대한 면역반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원종혁 기자 jhwon@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