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금연운동 확산을 위해 의사들이 발벗고 나섰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와 가정의학회의사회, 질병관리본부는 3일 나이트리 컨벤션에서 '의사와 함께하는 레드써클 금연 캠페인' 선포식을 개최하고, 대국민 금연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번 캠페인의 슬로건은 '금연 성공의 시작, 대한민국 의사가 함께 합니다'.
이는 흡연자의 금연을 위해 적극적으로 환자의 흡연여부를 확인하고 금연상담 등 노력을 함께하겠다는 의사들의 의지와, 의사와 함께 하면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함께 담고 있다.
실제 이날 캠페인에는 의사 500여명이 참석해, '3A'로 대표되는 금연중재 실천지침(금연서약서)을 공동 작성, 선포했다. 3A는 환자에게 흡연여부를 묻고(Ask), 금연을 권고하고(Advise), 금연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Assist) 의사들의 실천 지침이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개원의사들이 주축이 되어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환자들을 최일선에서 만나는 의사들이 진료실에서 대면하는 환자들을 위해 적극적인 금연 중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향후 금연운동의 확산에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
대한내과의사회 이명희 회장은 ""1차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만성질환자이며, 질환의 특성상 금연이 꼭 필요하다""며 ""다만 흡연은 니코틴 중독으로 인한 질환으로 본인의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하기 어려운 만큼, 이번 범국민 캠페인을 통해 보다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결심을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의사들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의사의 적극적인 금연 중재는 흡연자의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예방서비스 대책위원회(USPSTF)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의사가 실시하는 3분 미만의 짧은 금연 상담을 통해서도 금연 성공률이 30%까지 향상되며, 상담의 횟수와 시간에 비례해 금연 효과는 더욱 커졌다. USPSTF는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모든 성인들에게 흡연여부를 묻고 금연 중재를 제공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WHO 담배규제기본협약 비준을 계기로 대국민 흡연율 감소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의사의 적극적 동참이 흡연율을 낮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내과의사회와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선포식을 시작으로 의사와 함께하는 레드써클 금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내과학회, 한국금연운동협의회 등과 홍보협의체를 구성하는 한편, '의사들이 들여주는 금연 이야기' 등 후속 캠페인들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캠페인에는 임상의사 출신인 국회 보건복지위위원회 문정림 의원(새누리당)이 캠페인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문정림 의원은 ""의사들이 직접 환자들의 금연을 돕는 것이 그 어떤 금연정책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금번 사업이 대표적인 금연사업 성공,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의료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실질적인 지원방안 등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내과의사회는 이날 금연 선포식에 이어 의사들이 진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금연치료법 등을 담은 교육프로그램 '금연심포지엄'도 진행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고신정 기자 ksj8855@monews.co.kr"